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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치지망생에게 주는 충언
리강영 기자 | 승인 2020.02.05 15:18

오늘 아침 이메일 한 통이 날아들었다.

4.15 총선을 앞두고 무분별한 스팸과 이메일 홍수로 이만저만 스트레스에 짜증이 나는 게 아니다. 유익한 정보라도 된다면 호기심이라 일겠지만 대부분 말도 되지도 않은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호사가들의 말을 빌리자면 대한민국 정치가 썩어도 너무 썩었다고 한다. 아무리 그렇다지만 여수의 정치를 쓰레기 취급을 하며 여수 을 지역에 출마하는 민주당 김 아무개 후보의 지지 선언하는 어느 젊은 정치지망생의 이메일을 읽다가 너무 기가 막혀서 펜을 든다. 

이 사람이 누구인가 했더니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여수 을 지역 후보였던 정의당 황 아무개 씨였다. 황 아무개씨가 주장하는 말을 들어보니 정치를 배워도 많이 잘못 배운 것 같다. 지금껏 지역 선배 정치인들의 일궈놓은 기반과 성과들이 혈연 학연 지연으로 여수의 정치가 분열되고 이권 다툼을 위한 패거리 정치로만 보였단 말인가?

황 아무개 씨에게 묻습니다.

김 아무개 후보를 잘 아신다고요? 고작 다섯 번 만나보고 후보를 선택했다니 참으로 정치를 보는 감각 하나는 대단하십니다.

누구를 지지하는 건 본인의 선택이라고 생각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정치에도 기본적인 도리와 예의가 있습니다. 그러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와 선이 있는데 그 선을 넘어섰다면 이 문제는 분명 짚고 따져봐야 합니다.

그래서 기자가 정의당 전남도당에 확인을 했더니 아직 탈당처리가 되지 않았다고 합디다. 이유는 황아무개씨는 정의당 여수지역위원회 전임 위원장으로 제20대 국회의원에도 출마를 했던 자로 회계문서, 당원관리문서 등 기본적인 인수인계 조차도 해준 바 없었다고 합디다.

일반 평당원도 아니고 책임있는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뒤처리를 깔끔하게 해주어야 탈당계가 수리되지 이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탈당을 승인할 수가 없었답니다. 그렇다면 아직 당원 신분이 유지되고 있는 게 아닌가요?.

아직 공당의 당원이기 전에 20대 총선 때 정의당 후보로 출마한 공인으로서 본인이 소속한 정당에서 21대 총선에 정의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가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임에도 정치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의를 무시한 행동이 얼마나 떳떳하고 합당한 행보인지 묻고 싶습니다.

황 아무개씨에게 다시 묻습니다.

여수사람들에게는 70년 동안 가슴에 묻어둔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기자가 알고 있기로는 황 아무개씨 가족사에도 이 아픔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통한의 시간으로 남아 있는 그 상처로 찢어지는 고통 속에 살아 온 지난 70여 년의 세월 속에 감춰진 억울한 죽음에 대한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어른 한 분이 누구신지 잘 아시지요?

기자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신의 아픈 가족사라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이런 아픈 가족사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를 정 모르신다면 황 아무개씨가 지지한다는 김 아무개 후보자에게 물어보십시오. 명쾌한 답변을 해줄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만성리 여순사건 희생자 위령비는 다녀오셨냐고 물어보십시오. 아픈 가족사도 해결해주지 못하는 후보자를 지지한다고 하니 70년 아픈 여수의 역사를 바르게 잡아보려 애써주는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와 그 뜻을 함께하는 유족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도 궁금해집니다.

황 아무개씨!

이명박과 박근혜 적페정부에 충성하며 고위관료를 지냈던 기득권 세력들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고 바라야 하는지, 행동하는 양심 그 양심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 우리 여수의 미래를 맡겨도 될 적임자가 누구인지, 젊고 유능한 청년 정치지망생으로 정말 세상을 똑바로 보고 잘사는 길이 무엇인지 한번 더 깊이 생각해 보시지요.

대한민국 정치가 썩은 것이 아니라 이러한 정치를 추종하는 사람들의 그릇된 생각이 대한민국의 정치를 썩고 부패하게 만든다는 걸 제대로 좀 아시고 여수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념과 중심이 건강한 지역사회의 주역이 되어주길 안타까운 마음으로 충언합니다.

리강영 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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