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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후보 1명· 청년 0명…민주당 텃밭 광주·전남 '유리천장' 높았다
리강영대표 기자 | 승인 2020.03.22 10:36
 


(광주=리강영뉴스닷컴)  =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광주·전남에 대한 후보 공천 작업이 마무리된 가운데 이번 21대 총선에서도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았다. 22일 민주당 공천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남 18개 선거구에서 여성 후보가 공천장을 거머쥔 곳은 광주 서구을 양향자 후보 단 한명에 불과했다. 또 청년 후보는 전무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6월 열린 '2020 총선 승리를 위한 여성당 선포식'에서 여성 공천 30%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여성의 공천 심사 가산점을 최고 수준인 25%로 높이고, 청년과 정치신인 가산점도 10~25%로 상향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했다.

이번 민주당 총선 공천을 받기 위해 광주·전남에서는 모두 6명의 여성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광주 서구을의 양향자 후보로, 양 후보는 4년전 총선에서도 공천을 받았으나 당시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 무릎을 꿇었다.

절치부심 끝에 재도전에 나선 양 후보는 이남재 전 이낙연 전남도지사 정무특보,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위원회 상임위원과의 3인 경선에서 승리하며 다시 한번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결과적으로 양 후보가 본선에 오르기는 했지만, 애당초 '여성 단수공천' 가능성이 높았던 선거구임에도 3인 경선을 거친만큼 '여성후보 30% 공천'이라는 당 약속의 진정성에 의문부호를 갖게 했다. 광주 동구남구을에서는 김해경 남부대 겸임교수가 경선에 나섰으나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에게 고배를 마셨다.

정치 신인이 김 교수가 지역구에서 두 번째 도전장을 내민 이 전 부시장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광주 북구을에서는 전진숙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행정관이 이형석 당 최고위원과 접전 끝에 석패했다. 특히 전진숙 후보는 이형석 후보가 '신천지 방문설'로 불공정 경선을 실시했다며 검찰 고소와 중앙당 이의를 제기했으나, 경선 결과를 뒤집지는 못했다.

 

 

 
전남에서도 10개 선거구 가운데 3곳에서 여성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본선행을 이루지는 못했다.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구에 예비후보 등록한 김수정 당 정책위 부의장은 전남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나섰으나 컷오프됐다.

정치 신인가점 및 여성 가점을 고려했음에도 경쟁력이 낮아 경선에 오르지 못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에 출마한 권향엽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은 서동용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법률인권특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이곳은 당초 순천·광양·곡성·구례 선거구를 기준으로 경선을 치렀으나 이후 선거구획정으로 인구 5만5000명의 순천시 해룡면이 편입되면서, 순천·광양·곡성·구례을로 재편돼 중앙당 재심을 청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유화 전 여수MBC 아나운서도 여수갑에서 주철현 전 여수시장, 강화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3자 경선을 실시했으나 꿈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유력후보인 주철현 전 여수시장이 재임시절 논란이 된 상포지구 특혜의혹으로 컷오프됐다가 재심에서 살아남으며 경선에 오르는 우여곡절 끝에 주 전 시장이 공천장을 따 냈다.

또한 만45세 이하 청년 후보로는 광주 북구갑에 도전장을 내민 정준호 후보가 1980년생으로 이에 해당됐으나, 경선에서 조오섭 후보에게 덜미를 잡혔다. 더욱이 정 후보는 4년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본선에서 오른 바 있어, 이번 경선 탈락이 더욱 쓰라린 패배로 여겨진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여성·청년 후보들의 도전이 많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도 높지 않았다"며 "좀 더 적극적이고 꾸준히 지역에서 활동을 함으로써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당에서도 여성·청년 가산점 부여에만 머물지 않고, 지역구 여성후보 30% 할당제를 의무화하거나 여성·청년 지역구를 별도 지정하는 등 제도적인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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