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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재후보(더불어 민주당 여수 을)의 여순반란사건언어는 감의 그릇이다.
이현일편집장 | 승인 2020.03.29 13:32

(여수=리강영뉴스닷컴) 이현일 편집장= 조선시대 관리를 뽑는 과거시험은 詩를 짓는 것이었다. 어찌보면 한심스런 과거시험이다.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철학적 사유를 논하는것도 아닌 시짓기 라니...

무슨 이런 황당한 시험이 있었을까? 그런데 정말 과거시험을 시짓기로 보는 것은 황당한 것일까?

 詩란 소리이다. 그러나 그 소리는 단순한 소리가 아니라 우리의 정서에서 흐르는 감(感)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는 작업이다. 언어는 감을 가장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당사자가 가진 지식.철학 및 음악의 리듬까지 구상해야한다. 때문에 시에는 그 사람의 인격의 모든것이 담겨 있는 것이다.

  感 은 아무렇게나 흐르지 않는다. 물이 흐를때도 길을 따라 흐르듯이 感도 길이 있다.따라서 詩를 잘 쓴다는것은 이러한 감의 흐름을 잘 이끌어갈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을 우리는 治라고 한다. 따라서 시를 잘 짓는다는것은 곧 자기의 마음을 잘 다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개인의 감이 존재하는 것처럼 집단에도 감이 있다. 그리고 개인의 감을 잘 이끌어 가는 사람은 집단의 감도 잘 이끌어간다.

즉 리더쉽을 의미하는것이다. 이것이 조선시대에 관료를 뽑는 시험을 詩짓기로 한 이유이다.

  여수 총선엔 출사표를 던진 시인이 있다.여수을에 출마한 김진수 정의당 후보다. 김진수 후보의 좌광우도는 여수의 가장 아픈 기억인 여순사건의 아픔을 詩로써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최고의 시인들에게 주어지는 거창인권문학상까지 수상하기도 했다.

김진수 후보가 누구보다도 여수의 아픔을 잘 읽고 있다는 뜻이리라. 반면에 같은 여수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회재 후보가 기독실업인회에서 강연중에 했다는 '여순반란사건'이란 호칭이 온 여수시를 떠들썩하게 하며 그리안해도 여순사건의 아픈기억을 안고 70년의 세월을 살아온 여수시민의 염장을 찌르고 있다.

자신은 강연의 전후내막에서 여수시민을 멸시하기위한 의도가 아니라고 해명하고 있지만 말이란 그렇게 쉽게 주어담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말은 곧 감이기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전광훈목사는 빤스목사로 유명하다.

'목사가 여신도에게 빤스를 내리라고 하면 내릴 수 있어야 내신도'

라는 말은 내용으로 보자면 틀린말이 아니다. 그러나 이 말속에 잠겨있는 感이 문제다. 한마디로 천박한 感에서 나온 천박한 언행인 것이다.

이것은 여순사건을 반란이라 말한 김회재후보의 말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무의식적으로 여순사건을 반란이라 말했다는 것은 여순사건은 반란이라는 감(感)이 그에게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여타의 말로 그가 변명한다 할지라도 그에게 여순사건은 '반란사건'일 뿐이다. 

이현일편집장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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