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리강영뉴스닷컴)  미스 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이 코로나에 지치던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를 북돋아 준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랑의 콜센터를 보면서 가수 한 명 한 명이 가진 노래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특히 저는 김호중의 팬입니다. 장민호는 목소리도 독특해서 매력이 있으며 그 마음씀씀이로 매력이 더 부가되고요. 또한 미남이기도 하고요. 정동원은 그 어린 나이에 형들 사이에 있어도 기가 죽지 않습니다. 대단하죠. 영탁은 한국형 순수남 그 자체입니다.

이찬원은 왜 또 그리 밝은 수채화인지요. 김희재는 꿋꿋이 서 있는 한 그루 나무 같습니다. 그리고 임영웅은 유머스럽고 노래에 대한 이해력이 남다른 가수 같아요.

모두 노래에 한평생을 걸고 살아왔으며 서민적입니다. 애틋한 영탁의 결승전 자유곡을 들으면서 심금을 울렸고, 배신자를 부른 임영웅은 대망의 진으로 선정되면서 아버지가 주신 선물이다며 코끝을 찡하게 울렸죠. 이찬원은 목소리 하나로 평범한 대학생이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요. 미스터 트롯 7인은 평소 우리 삶과 별로 거리감 없어 친근감이 듭니다.

이런 친근감과 더불어 다음 ‘한국상담학신문기사’를 인용해봅니다.

<2019년 3월 미국 뉴욕 시키 컬러지, 아칸사스대학교에서는 '음악은 반복, 친밀도와 훈련을 통해 듣는 이들로 하여금 뇌파를 동기화시킨다(Music synchronizes brainwaves across listeners with strong effects of repetition, familiarity and training)'라는 논문을 Nature학회지에 발표했습니다.

이 실험에서는 특이한 점은 늘 들어왔던 음악이 아니라 생소한 스타일의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청중들은 뇌파가 더 강하고 빠르게 같은 뇌파를 형성했습니다. 신경 반응이 같아진다는 것은 같은 마음 같은 정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 들어왔던 목소리나 늘 들어오던 스타일의 노래보다는 독특하고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에 많은 청취자들이 귀를 기울이고 관심을 가지게 되는 현상을 증명한 것입니다. 미스트롯의 송가인도 그랬었습니다. 판소리로 다져진 독특하고 새로운 목소리로 미스트롯 첫 노래인 한 많은 대동강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TV를 시청하던 모든 이들의 뇌파를 동일화시킨 겁니다.

미스터트롯 1회에서 김호중은 진성의 '태클을 걸지 마'라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를 부르기 전에 스타킹에 고딩파바로티로 출연했던 이야기를 전하면서 자신의 주 전공인 성악을 들려주었습니다. 이 빈체로의 최고음을 들려주면서 전혀 새롭고 시청자들의 심장을 크게 뛰도록 만든 상태에서 태클을 걸지마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이때 반전의 반전이 성공한 것입니다. 성악으로 놀라고, 완전 트로트 발성으로 놀라게 만든 것입니다. 이렇게 두 번의 놀라운 감동과 충격을 주면서 제2의 송가인 탄생을 알린 것입니다.

성악 즉 클래식에 관한 실험을 잠깐 이야기드리겠습니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교 웩스너 메디컬 센터 연구팀에서 클래식을 간질(뇌전증) 환자들에게 들려주었을 때, 발작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 간질(뇌전증) 환자 21명과 일반 환자(대조군)들에게 똑같이 클래식을 들려주고 뇌파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간질 환자의 경우, 대조군보다 측두엽의 뇌파 활동이 더 확실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런 클래식의 효과와 더불어 음악이 주는 신체적인 건강에 도움은 많은 논문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때도 그랬고, 그전에 IMF 때도 그랬고 많은 어려움이 있던 시기에 힘들고 지친 국민들에게 힘을 주었던 것이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작년 미스트롯에 이어 미스터트롯은 코로나19 사태로 더더욱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했던 것입니다.

미국 스탠퍼드 의대에서는 후기 바로크 음악은 정신이 산만하고 힘들 때 집중력을 향상하고 단기적으로 기억력을 끌어올리는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또 다른 논문을 보면, 빠른 음악을 들려주었을 때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리학 프런티어 학회지의 논문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음악이 섬유 근육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까지 입증했습니다. 섬유근육통은 전신 근골격계 틍증과 뻣뻣하고, 감각에 이상이 있고, 잠을 잘 못 자고, 피로하고, 인대 근막이나 지방 조직과 같은 연부조직의 통증까지 완화하는데 도움이 주는 것을 밝혀졌습니다>

미스터트롯 김호중 천상재회 1시간 무한반복

유튜브를 보면 김호중의 천상 재회 노래는 1시간 무한반복 영상까지 올라와 많은 이들(50만 명 이상)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또 고등학교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는 조항조의 '고맙소'라는 노래도 그렇고, 최근 미스터트롯 이후 '사랑의 콜센터'에서 신청곡을 받았던 장윤정의 초혼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이 곡을 신청한 한 어머님의 사연이 슬펐습니다. 원래 5월에 출산 예정인데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보낸 사연이었습니다. 이러한 사연에 위로의 곡으로 김호중은 '초혼'을 완전히 새로운 노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의 내용을 연인이 아니라 하늘로 먼저 보낸 아이로 감정이입을 해서 들으며 흐느껴 울지도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통곡을 하며 들은 전국의 어머님들께 위로곡이 되었을 것입니다. 저처럼 심리상담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런 곡 한곡이 상담보다 엄청난 위력을 가진다고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온 마음을 담고 온 힘을 다해서 노래를 부르는 김호중과 송가인의 노래는 '심리상담‘과 같은 아니 그 이상의 힘을 가진 노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본지 컬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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