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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독점' 의회서 의장단은 모두 '非 민주당'…왜?
이현일 기자. | 승인 2020.07.24 11:16
30일 오전 광주 서구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에서 열린 광주시의회 의장단 당 내 선출 의원총회에 앞서 일부 시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6.30/뉴스1 © News1


(광주.전남=리강영뉴스닷컴) 이현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독점하고 있는 광주 지방의회에서 의장을 비롯해 의장단 모두가 '비(非) 민주당'으로 구성되는 선뜻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됐다. 의장 선출과정에서 민주당이 '낙점'한 인사를 선출하지 않았다며 당 소속 의원 4명을 무더기 제명한 광주 서구의회 얘기다.

2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지난 22일 윤리심판원을 열고 광주 서구의회 김태영·김영선·박영숙·강인택 의원 4명을 당론 위반과 경선 불복을 이유로 제명했다.

광주시당은 당초 서구의회 후반기 의장에 오광교 의원을 선출하기로 했지만 김태영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의장 후보로 출마했고 다른 3명의 의원들이 김 의원을 지지한 것이 '해당행위'라고 판단했다.

서구의회는 구의원 13명 중 9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단을 독식했다. 후반기에도 의장 오광교 의원, 부의장 박영선 의원을 비롯해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내정했다.

이같은 의장단 '민주당 독식'은 광주시의회와 5개 구의회에서도 똑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서구의회에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당의 방침을 어기고 소수당 의원들과 연합하면서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일어났다.

당이 내정한 오광교 의원 대신 김태영 의원이 재석 의원 13명 중 8명의 찬성으로 의장에 선출된 것이다. 상임위원장도 의회운영위원장에 진보당 김태진 의원, 사회도시위원장에 무소속 김수영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민생당 김옥수 의원 등 비 민주당 의원들이 선출됐다.

이 같은 후반기 원구성에 민주당이 발끈하면서 반기를 든 의원들을 제명했다.

김태영 의장, 박영숙 부의장, 상임위원장에 선출됐던 김영선, 강인택 의원이 모두 당에서 제명되면서 서구의회 의장단·상임위원장은 모두 소수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채워졌다.

결국 상임위원장 중 무소속 의원이 3명(기총위 김영선, 윤리특위 강인택, 사도위 김수영), 진보당 1명(운영위 김태진), 민생당 1명(예결위 김옥수)로 상임위가 꾸려져 민주당 소속 의원은 한 명도 남지 않게 됐다.

투표 결과에 당시 시민사회단체는 "자유의지와 소신에 입각한 화합과 연대의 반란"이라며 축하했고, 일부 서구 공무원들도 "다수당 쏠림에 따른 각종 폐단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광주시당이 의원들을 무더기 제명하면서 민주당 과반이라는 철옹성도 무너지게 됐다.

서구의원 13명 중 민주당 의원이 9명을 차지했던 서구의회는 이번 징계로 민주당 5명, 민생당 1명, 진보당 1명, 무소속 6명으로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태영 의장은 "기초의회가 정당공천제의 폐해로 무너지고 있다. 비록 당에서는 제명됐지만, 소속이 없는 덕에 의장직을 더 충실히 수행할 수 있게 됐다"며 "민주당의 폐해를 반복하지 않도록 후반기에는 열심히 일하는 기초의회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강진군의회에서도 무소속 의장이 탄생했다.

전체 8명 의원 중 7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1명만이 민생당인 강진군의회는 이달 초 의장단 선거 표결을 실시했으나 사전 민주당 경선에서 확정된 의원이 아닌 위성식 의원이 군의장에 당선됐다.

부의장에는 민생당 의원이 선출됐다. 결국 최소 4명의 의원이 민주당 당론과 다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파악돼 전남도당 윤리심판원에 회부됐다.

하지만 위성식 군의장과 윤기현 의원이 이에 반발해 탈당계를 제출하면서 무소속으로 돌아섰고, 2명의 민주당 의원은 사실관계를 부인해 재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구례군의회도 사전 당내 경선으로 결정된 의원이 아닌 다른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도록 하는 데 도운 혐의로 유시문 군의장 등이 전남도당 윤리심판원 심의결과 제명 결정이 내려졌으나 중앙당에 이의를 신청한 상태다.

이의가 기각될 경우 제명이 확정돼 무소속 의장으로 남게 된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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