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지요.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 이 말이 무섭지 않나요? 저는 무섭습니다. 이 말은 거꾸로 말하자면 “말 한마디에 잘못하면 천 냥 빚을 진다‘라고 들리기 때문입니다.

살면서 남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고 살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나는 원래 그래, 니가 이해해!’라고 무조건 떼쓰듯 말하면 안 됩니다. ‘그래, 내가 이런 부면에서 남에게 상처를 주고 있구나!’라고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렇게 인식이 되면 개선을 해야겠죠.

내가 늘 약이 되는 말을 하도록 혀를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남도 나를 존중하고 조심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의사를 전달할 때 '나 전달법<I - message>'보다는 '너 전달법<you - message>‘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한글이라는 우리 국어 자체가 남성적이어서 그렇다는 어느 심리학자의 말씀도 있습니다. 너 전달법은 말 그대로 감정을 표현할 때 ’너‘를 기준으로 전달하는 방법입니다.

효과적이지 않은 대화법은 보통 you-message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러한 너 전달법‘ 대화는 피하시는 게 좋겠죠. 보통 다음과 같은 대화법입니다.

① 설교형의 대화:“이래야 한다” “저래야 한다” 로 설교하고 가르치기​

② 심문형의 대화: ‘나는 네가 지금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어, 그러니까 바른대로 말해‘

③ 조소형의 대화: 풀어놓은 돌망아지처럼 그게 뭐니?

④ 복고형 대화: 자신의 옛 시절을 되새기며, 과거의 생활에서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는 사람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⑤ 경고, 혹은 역공격이나 위협형의 대화: 만약 당신에게 무엇이 좋은지 안다면, 당신은 ~하게 될 겁니다.

⑥ 비교형의 대화: 다른 사람과 대비시키거나 원망하거나 탓하거나 우울해지거나!

⑦ 성급하게 제안하거나 충고, 혹은 해결방법을 제시: 자기 식의 해결책을 상대에게 제시하여 그것을 그대로 받아드리도록 강요하고 요구합니다. 결국 상대는 문제 해결 능력이 약화되어 자신감과 자율성을 잃고 어떤 일이 생기면 항상 다른 사람의 도움만을 기다리게 됩니다. 의지력을 갉아 먹히고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여러 가지 일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⑧ 희극형의 대화: 빈정거림- 천재 좋아하시네, 웃기지마. 잘났어, 정말!

⑨훈계, 지시, 논쟁 등을 통한 옳은 관점에 대해 상대방을 확신시키고자 하기

⑩ 판단, 비판, 혹은 비난하기

⑪분석, 진단, 탁상공론, 혹은 독단적인 해석, 상대의 행동 명명하기

⑫안심시키기, 동정, 격려, 위로, 사과하기

예) 내일이 되면 더 나아질 것입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것이 잘 해결될 것입니다. 당신이 상황을 악화시킨 것은 아닙니다. 등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감정을 대강 덮어버리고 불편함을 피하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고통스러운 감정을 표출하고 싱대방이 고통스러운 현실을 인정하도록 말없이 돕는 것이어야 합니다.

⑬문제를 분산시키거나 경감시키는 유머나 풍자 사용하기: 유머의 과도한 사용은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고 감정의 내용을 피상적인 수준에 머무르게 합니다.

⑭질문을 과도하게 많이 하기: 어려움에 처한 힘든 사람에게 과도한 질문은 특정 내용영역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게 되며 상대방을 더욱 더 혼란에 빠트리게 합니다.

⑮유도질문하기: 유도질문이란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들의 감정이나 견해를 해결책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것이죠.(ex. "당신이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자, 다음은 나를 조심스럽게 표현하고 배려하는 방법입니다. 나 전달법(I - message)이라고 합니다

<"I - message" 전달법>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전달할 때는 나를 주어로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과 상황을 그대로 비난 없이 구체적으로 말한다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

-전달한 말을 건넨 후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다.

* 나 전달법과 너 전달법을 연습하는 난입니다. 한 번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a: 너 전달법. b: 나 전달법

<"I - message" 훈련법>

a.'너-Message'-넌 멍청하다

b.나-Message:→넌 이런 점을 ( )하지 않았더라

(심화 연습)

a. 그만 말하면 좋겠어, 더 이상 말하지마( )

b. 방금 너의 말이 나를 무시해서 나는 화가 난다( )

a. 넌 무얼하니, 내 서류철이 보이지도 않니?( )

b. 내가 이렇게 바빠서 정신도 없는데 넌 퇴근할려고 하고만 있으니 몹시 불만스럽다( )

a. 너는 매우 훌륭해( )

b. 나는 너의 친절한 마음을 존중한다( )

너 전달법으로 하는 말보다는 나 전달법으로 연습해보니 차이점을 느껴지나요?

네, 그렇습니다. 나 전달법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너 전달법보다는 보다 더 구체적이고 부드럽게 들립니다. 실지로 나의 감정을 해소할 수도 있고요. 소중한 관계에서 나 전달법, 많이 익히시고 많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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