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위탁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근태관리시스템 자료삭제와 휴일근무수당 부당지급 등 예산회계 및 조직운영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북도 감사관실은 지난 2010년~2014년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업무 전반에 걸쳐 조직 및 예산회계 운영 등을 중점 점검한 결과, 행정상처분 26건(시정7, 주의 15, 권고 4)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상 처분 2억3189여만원을 환수조치했으며,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주요 지적사항을 보면 휴일근로수당 등 재무회계문서는 10년간 보존해야 함에도 소리문화전당은 수당 지급 후, 매월 전산데이터를 삭제하는 방식을 이용해 적정 지급 여부 확인이 안됐다.
 
 하지만 데이터를 복구한 결과 직원 48명에게 휴일근로수당 1400여만원이 과다 지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직원채용 관련해서는 지난 2011년 7월 도 감사에서 신규채용시 공개채용을 해야한다는 주의를 받았으나, 이를 어기고 특별한 사유 없이 특별채용해 8개월 동안 총 921여만원을 지급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외에도 전당은 도 위탁관리비 교부조건 3항에 의거해 위탁금 교부신청시 제출한 사업계획에 따라 위탁금 집행과 사업 변경시 사전에 승인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당초 승인받은 35건, 6억6900만원을 임의로 변경해 타 공연 사업 등을 추진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하지만 중징계에 준하는 직원이 2명이나 적발됐으나 전당 인사규정 제70조에 의거, 2014년 이전 징계사유에 대해서는 징계시효 1년이 도과돼 징계요구를 할 수 없는 것으로 확인돼 향후 규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전북도의 감사와 관련해 김용배 감사관은 "한국소리문화전당의 전자문서 및 근태관리 시스템 등을 연동, 운영할 수 있는 통합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업무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제고하도록 도내 출연기관 등을 벤치마킹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회계관리시스템과 근태 및 전자문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지난 12년 동안 예원예술대학교가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으나 2016년 1월1일부터 우석학원이 3년 동안 위탁경영을 맡는다.

리강영뉴스닷컴 온라인 전북취재팀  webmaster@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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