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각성:'최적'은 가장 좋다는 의미, '각성'은 '깨닫다'라는 의미의 '각(覺)'과 '잠이 깨다'라는 의미의 '성(醒)'이 합쳐진 단어. 즉 안 졸고 잘 깨닫고 알 수 있는 상태입니다.

사람마다 이 최적각성이 높은 사람이 있고 또 낮은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의 각성 수준은 주의 집중을 담당하는 뇌의 망상활성체(RAS)라는 부위에서 담당하는데, 이 망상활성체는 사람의 각성 수준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이론은 1908년에 욕스 Yerkes 와 닷슨 Dodson 의 연구 <습관형성의 속도와 자극강도의 관계 The relation of strength of strength to rapidity of habit-formation> 에서 발전되었습니다. 즉 ’각성‘이란 긴장감 tention 이나 흥분 excitement 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죠

감정에 따라 저조하거나, 높아진다는 각성 수준 Arousal level, 이러한 감정 유발 상태를 유발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꼭 타인이 관계된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상황에서 유달리 일을 잘하는 사람(사회적 촉진 현상)과 못하는 사람(사회적 제한 현상)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그건 각성수준이 달라서입니다.

그렇습니다.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는 적절한 칭찬, 지지가 필요한데요. 부모가 적절하게 관심과 사랑을 주면 아이는 사회적 촉진 현상을 거듭하면서 점점 더 자신감이 넘치고 최적각성을 잘 훈련하게 됩니다.

그런 아이는 자라서 발표도 잘하게 되고, 또한 어쩌면 무대를 즐기게 될테지요. 선천적으로 극도의 내성적인 기질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그런 아이들은 최적각성 훈련을 건강하게 잘 받은 상태인 거지요.

또 다른 그룹의 아이들은 부모에게서 ’지적, 통제, 지시‘를 받으면서 자라납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런 아이들의 감정들은 사회적 제약 현상으로 치달을 지도 모릅니다.

평상시 너무 긴장을 잘한다, 예민하다는 것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면서 자라다 보면 온몸의 세포가 늘 긴장합니다. 그러다 보면 최적각성이 늘 높은 상태가 되어버립니다.

적절한 각성수준도 없는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늘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이나 성인들은 흔히 ’중독‘에 잘 노출됩니다. 심리적 psychological, 사회적 social, 환경적 environmental 면역성 immunity 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 ’오늘은 정말 짜증만 나네!‘ 하는 날들이 있습니다. 이런 날들은 그냥 쉬어가는 게 어떨까 싶지만, 사람은 어떠한 환경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각성 수준이 그 장소에 맞게 변한다고 하는데요.

정말 우울이 나를 늘 위협하고 있다면, 부정적 생각이 나를 떠나지 않는다면, 그렇게 생각 되어지도록, 그렇게 느껴지도록 그런 기분이 들도록 나도 모르는 나는 왜 그리 망가졌을까요?

우리 한국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감정은 ’기분‘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기분이 저조할 때 흔히들 말하는 감기 같은 ’기분부전장애‘는 우울증의 전초 증상이니까요.

외국인들에게 우리 한국인 특징을 말하라고 하면 늘 빠지지 않는 말이 있는데 빨리빨리! 라는 말입니다. 여유와 시간, 천천히 다가오는 것과 멀어지는 것, 이러한 이해와 적용에 대한 순발력이 없어져버린 말이 바로 최적각성이 안된 상태, 즉 기분이 저조한 상태입니다.

현재 코로나 극성에 온 세계의 경제가 많이 움츠려 들었습니다. 이 빨리빨리가 구명줄이 된 활동이 있죠. 바로 그 유명한 한국의 배달 문화입니다.

그것만 빼면 우리 한국인들이 보통 성격이 급하다, 무조건 하고 본다! 는 배째라 식 문화는 어쩌면 우리가 은연 중 잘못 받아온 최적각성 훈련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잘못된 감정에 대한 한 가지 기준! 어쩌면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최적의 각성 수준을 무조건 ’빨리빨리‘에서 찾아왔던 것은 아닐까요? 무어든 최고치에서, 무어든 좋은 것에서... 빠릿빠릿!!!

’기분‘ 이란 감정은 습관을 들일 수 있고 훈련 또한 가능합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 즉 정신과 육체는 늘 최상의 상태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기분‘이란 이런 최상의 감정에 빠진다는 것, 긍정적으로 자주 기분을 맞추어 주는 일, 내가 나를 건전하게 이끄는 일이 될 것입니다. 즉 최적각성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 될 것 같습니다.

빨리 빨리!에서 벗어나는 일이 그 첫 번 째 목표가 되어야겠습니다. 최적각성을 훈련해주는 방법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 입니다. 천천히 말이죠.

                                                                <본지 컬럼니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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