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녀는 송가인, 트롯남은 김호중, 송가인의 독특한 목소리는 판소리에서 나왔고, 김호중의 목소리는 성악을 기본으로 깔고 있습니다.

저는 미스 트롯도 모조리 시청했고, 미스터 트롯도 모조리 시청했죠. 덕분에 뇌경색으로 인한 어지러움증이 거의 다 나은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을 때, 소뇌의 혈류량이 늘어난다 하는데요. 좋아하는 음악을 들을 때는 당연히 더 늘어나겠죠?

<음악은 예술이기 전에 생물학적이다>

이 말은 마이클 타우트라는 음악 치료학 박사의 말인데요. 여기서 음악은 "소리"를 의미합니다. 소리로서 면역력을 높이려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자주 접할 필요가 있겠죠. 텔로미어를 늘여주는 텔로머레이스라는 효소를 증가시키니까요. 좋아하는 음악을 많이 들으면 장수한다고 합니다.

"소리“에 대해 말씀 드렸는데요. 소리는 들을 수 있는 소리와 들을 수 없는 소리가 있습니다. 이 중에 귀가 소리로 느낄 수 있는 영역을 ‘가청주파수’라고 하는데요

이 가청주파수를 색깔로 표현해 볼까요? 높은 소리는 빨강, 낮은 소리는 파랑, 중간 소리는 초록으로 말할 수 있겠네요. 이 세 가지 소리가 한꺼번에 들려요.

집 안을 예로 들어볼께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 살랑거리는 소리는 낮은 소리, 저만큼 들려오는 새 지저귀는 소리는 중간 소리, 도로에서 큰 소리로 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높은 소리겠죠.

이 삼원색인 빨강, 파랑, 초록이 지속적으로 들린다면 하얀색이 됩니다. 삼원색이 백색이 된다고 해서 ‘백색소음(white noise)’이라고 합니다. 물리적으로 보면 분명히 ‘소음’이지만 심리적으로 보면 절대로 소음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소리’입니다.

상담할 때, 너무 조용한 곳에 가지 말고 새소리도 나고 파도소리도 좀 듣고 오라고 권합니다. 그리고 맑은 날 보다 비가 오는 날에 빗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으면 집중이 잘 된다는 이야기도 이 백색소음 덕분입니다.

특히 갓 태어난 아기들 때문에 잠을 못 이루는 초보 어머님들에게는 ‘백색소음’ 효과를 강조해서 이야기 드립니다. 진공청소기 소리, 파도소리, 빗소리를 녹음해 뒀다가 아기들에게 들려주면 아기들이 편안해 하고 심지어 금방 잠에도 빠질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 박주희 :본지 교육문화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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