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리강영뉴스닷컴), 리강영 선임기자=미래에셋의 여수 경도 개발을 놓고 무분별한 생활형 숙박 시설인 레지던스 건립으로 미래 관광자원을 훼손시킬 수 없다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여수시의회사무국 >

여수지역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여수지역시민단체 연대회의는 지난 10일 오전 광양경제자유구역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반대의견을 분명히 밝히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래에셋이 다도해의 보석이자 여수의 미래 관광자원인 경도에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생활형 숙박 시설은 전면 철회돼야 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경도 진입부에 생활형 숙박 시설이 병풍처럼 들어서는 것은 다도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조망권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라며 "더욱이 경도 진입부는 여객선, 관광유람선, 어선 등 많은 선박이 운항하는 주 항로이자 모두가 지켜야 할 미래세대의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에셋이 애초 약속한 개발계획을 변경해 생활형 숙박 시설을 건축해 분양하려 한다면 지역에서 과다한 생활형 숙박 시설들과의 경쟁 발생, 적자운영 등을 빚어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래에셋이 경도 개발을 위해 숙박 시설이 필요하다면 호텔과 콘도를 늘리는 것이 설득력이 있지, 생활형 숙박 시설을 선택한다면 부동산 개발과 수익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여수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경도에 생활형 숙박 시설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분명한 견해를 밝히고 생활형 숙박 시설의 건립계획을 불허하라"라고 강조했다.

경도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은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5000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대단위로 건립하는 사업이다.

리강영 선임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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