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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사망] 쿠데타와 5·18, 박종철 고문치사…암울했던 8년
리강영뉴스닷컴 미디어취재부 | 승인 2021.11.23 11:36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이12·12, 5·18과 관련해 법정에 서 있는 모습 © News1

(서울=리강영뉴스닷컴미디어취재부) = 1979년 12월12일 저녁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소장, 합수본부장)이 보낸 합수부는 총으로 경비원을 진압한 뒤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대장(계엄사령관)을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강제 연행했다. 계엄령 하에 계엄사령관을 체포한 초유의 하극상이었다.

전두환 소장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 세력이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당한 10·26 사건 이후 혼란한 시국상황을 틈타 정치권력을 장악한 12·12 군사반란(쿠데타)이다.

신군부는 정승화 대장이 박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에 묵시적 동조했다는 혐의를 내세웠으나 실상은 정 대장이 정치군인을 견제하기 위해 작성한 '인사조치안' 실행 때문이었다.

전두환 소장은 12·12 쿠데타 이후 군 주도권을 쥐고 이듬해 5월17일 정당·정치 활동을 금지하고 국회를 폐쇄하는 비상계엄령 전국 확대를 실시한다.

사진은 1980년 당시 광주.(5·18기념재단 제공) 2017.5.18 /뉴스1 © News1

5·17 쿠데타에 항의해 일어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1950년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정치적 비극으로 평가 받는다.

5월18일 오후 광주 시내에 투입된 공수부대원들은 진압봉과 군홧발로 시민들을 구타하고 M-16 개머리판으로 가격했으며 옷을 벗겨 연행하기도 했다.

5월20엔 전날 밤부터 실탄을 지급받은 11공수여단 병력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결과 50여명이 사망하는 등 광주 민주화 운동 기간 동안 최대 사상자가 발생했다.

국방부 과거사 진상규명위원회가 2007년 발간한 '12?12, 5?17, 5?18사건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10여일 간 광주 민주화 운동 기간에 민간인 166명, 군인 23명, 경찰 4명 등 총 19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 시위 관련 행방불명자로 인정된 사람은 47명이다.

전두환 정권 말기인 1987년 1월14일 발생한 박종철 고문치사와 은폐 조작사건은 정권 규탄시위를 촉발하면서 같은해 6월 항쟁을 불렀다.

경찰은 '민주화추진위원회사건' 관련 수배자 박종운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 후배인 박종철을 불법 체포했다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을 가했다.

당시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책상을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죽었다"고 공식 발표했다가 부검의(剖檢醫)의 증언과 언론 보도로 의혹이 제기되자 사건발생 5일만인 19일에 물고문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안기부·법무부·내무부·검찰·청와대가 은폐 조작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전두환 정권은 같은해 8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견디다 못해 결국 수용하였다.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야당이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하며 5·18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으나 가해 당사자들의 거짓 증언과 책임 회피성 답변, 그리고 정치권 공방 속에 흐지부지됐다.

이후 '광주 학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 시위와 고소·고발이 이어져 1995년 '5·18 특별법'이 제정됐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 10개 혐의로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구속기소 돼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다.

1997년 4월 상고심에서 전 전 대통령 무기징역·벌금 2205억원 추징, 노태우 전 대통령 징역 12년·벌금 2626억원 추징이 확정됐으나 김영삼 전 대통령은 8개월 만인 같은해 12월 "국민대통합"을 명분으로 이들을 특별사면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발포 명령과 암매장 최종 책임자로 지목됐으나 41년간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했다.

 

 

 

2019년 9월16일 김명수 대법원장이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5·18 구 묘역)을 찾아 바닥에 설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비석을 밟고 지나가고 있다. 2019.9.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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