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그의 저서 '특이점이 온다'에서 특정한 시기가 오면 인간의 삶은 되돌릴 수 없게 변형될 것이며, 인간은 "생물학적 신체와 뇌의 한계"를 초월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리고, 그 이전 인간의 삶과 이후 인간의 삶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여기서 특이점은 ‘정도가 너무 과도해진 탓에 뭔가 이상해져버리는 순간 또는 주객전도가 오는 시점’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겠다.

우리 여수에도 세가지 방면에서 특이점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여수가 다른 지역과 달리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여수산단과 관광, 수산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세가지 산업부문이 우연치 않게도 2023년부터 큰 변곡점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석유화학 중심의 여수국가산업단지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도입되는 탄소세 부과에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다. 2023년부터는 탄소를 배출하는 상품을 수출할 때 내야하는 탄소국경세 (CBAM)도 도입될 예정이니, 여수산단 생산품에 대한 시장환경이 완전히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차량용 휘발유나 경유가 400∼500원 올라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탄소를 배출하는 상품 즉, 석유류에 대한 기본적인 생산 및 시장환경이 완전히 달라짐을 의미하게 된다.

여러 학자들에 의하면, 2023년이 시작될 즈음에는 코로나 펜더믹이 완전히 극복되는 상황에서 막혔던 해외관광도, 경기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해외로 나갈 수 없는 팬더믹 상황에서 대체재로 선택되었던 여수관광이 급속히 쇠퇴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단기적으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지되고 있던 여수관광도 2023년을 기점으로 큰 위기를 맞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일본정부는 2021년 4월 13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를 해양방류 하겠다고 발표했다.

여러 전문가들은 1∼2년 준비를 거친 실질적인 방류가 2023년부터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오염수가 태평양으로 퍼지면 우리나라 등 인접국가의 해양환경과 수산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이는 수산물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여수 수산업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2023년을 지나면서 여수는 그 이전의 환경과 이후의 환경이 전혀 다른 특이점이 될 것이다. 1년 남짓 남은 시간이다. 이미 늦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국가산단은 대개조를 통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전환해야 하고,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야 하며,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업 육성을 위해 연구해야 한다.

특이점을 초월점으로 만들 수 있는 액션플랜이 필요한 시기다.

<  강화수:민주연구원 부원장 >

리강영뉴스닷컴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