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기고
< 기고>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았다....62년 전 3월 9일 여수
한창진 똑소리맛컴 대표 | 승인 2022.03.04 14:14

(전남동부= 한창진 똑소리 닷컴 대표)=4.19혁명하면 마산의 3.15의거를 생각한다. 그 3.15 의거는 4월 11일 마산 바다에서 떠오른 최루탄이 눈에 박힌채 떠오른 김주열 학생의 시신이다. 그것을 본 마산시민들이 분노하여 시위를 한 것이 3.15. 의거이고, 4.19혁명으로 이어진 것이다.

<1960년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채 떠오르는 김주열 열사 시신>

<마산에서는 떠오른 그 바다 앞에 위치 표시와 추모 화환을 놓고 있다>

그 보다 먼저 3.15부정선거 희생자가 여수에서 발생했다. 1960년 3월 9일 바로 민주당 여수지구당 문화부장 김용호 희생이다.

1960년 3월 9일 오후 7시 30분 여수시 교동 덕일극장 모퉁이 집(현 진남상가주차타워) 민주당 여수지구당 사무실의 문을 열던 민주당 문화부장 김용호(33세), 선전부장 김봉채 씨가 갑자기 나타난 7~8명으로 보이는 괴한들로부터 철봉, 유리봉 등으로 난타를 당했다.

이들은 인근 제중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김용호 문화부장은 10일 새벽 0시에 끝내 숨졌고, 김봉채 선전부장은 치료 끝에 회복하였다. 그 타살 현장에는 여수경찰서 형사 2명이 있었다.

10일 치안국에서 범인 정인석(가명)을 체포하고, 공범 체포를 미루었다.

뒤늦게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자 4월 2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 강상운 검사는 여수경찰서 사찰계 형사주임 정아무개 경위를 체포하고, 4월 30일에는 여수경찰서장 조광범이 파면됐다.

4월 30일에는 지명 수배 중이던 장아무개가 검찰에 자수하였고, 은신 중이던 조광범도 자수하여 광주형무소에 수감되었다. 그는 검찰 수사 중에 “선거기간 중 깡패를 사들인 것은 자기뿐만 아니라 상부의 지시에 따라서 도내 전 경찰이 똑같이 저지른 행위였다”고 폭로했다.

“경찰서장이 40만환을 주고 여수와 광주에서 깡패를 사들였다”는 소문은 사실이었다. 조광범이 시인하여 사실로 밝혀졌다. “사찰계 형사 주임 정경위도 깡패들의 입을 막기 위해 자진해서 2만환을 주었다”는 말까지 털어놓았다.

그 뒤 일본으로 밀항했다가 귀국한 권투사범 박아무개도 공범으로 수감되었고, 광주 깡패 유아무개, 박아무개, 장아무개, 조아무개, 류아무개 등 일당 5명도 공범으로 체포됐다.

4.19혁명이 없었다면 밝히지지 않을 수 있었다.

광주고등법원에서 이들에게 내린 형량을 보면 조광범 징역 7년, 정모 형사주임 징역 5년, 정아무개 징역 5년, 박아무개 공소 기각 징역 3년, 장아무개 공소기각 징역 5년, 조아무개 공소기각 징역 5년, 류아무개 공소기각 징역 3년, 박아무개 공소기각 징역 3년, 손아무개 공소기각 징역 3년, 류아무개는 공소기각 형량 미상 등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초대 대통령이 된 이승만은 부산 정치 파동을 일으켜 12년 동안 집권하였다. 1960년 3월 15일 제4대 대통령선거에서 그 유명한 3.15 부정선거를 감행하였다. 4할 사전 투표, 투표함 바꿔치기, 3인조, 9인조에 의한 공개투표를 하기 위해 일선 경찰서장의 지휘 아래 정부 산하의 전 기관원은 물론 심지어는 그 가족까지 동원하여 전국을 공포 분위기를 만들었다.

야당 도시, 민주화 도시로 유명한 여수시도 예외가 아니었다.

조광범 여수경찰서장이 나서서 부정선거를 지휘하여 깡패를 동원하여 야당 선거 운동원을 타살하는 살인 사건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하니 끔찍한 일이다.

4.19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사건은 3.15의거이다. 마산상고 합격자 발표를 보려고 마산에 와서 3월 15일 시위에 참여한 김주열 학생이 최루탄에 맞아 숨졌다.

눈에 최루탄이 박힌 김주열 학생의 시신을 돌을 매달아 바다에 던진 것이 4월 11일에 떠올랐다. 눈에 최루탄이 박힌 시신을 본 마산 시민들이 분노해서 일어난 사건이다.

<1960년 3월 9일 희생당한 김용호 열사 위령비가 마땅히 갈데가 없어 아무 연고가 없는 돌산3청사 바깥에 옮겨졌다>

어쩐 일인지 여수에서는 조용하다. 김용호 열사를 추모하는 위령비석이 진남초등학교 옆에 세워졌다가 10 여 년 전에 도로가 뚫리면서 천덕꾸러기처럼 오갈 데가 없어 아무 연고가 없는 돌산 3청사로 옮겨졌다.

세월이 흐르면서 민주당에서 조차 추모 행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젊은 나이에 억울하게 희생을 당하였고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한 값진 희생이었다. 올해는 희생당한 그 날이 바로 대통령선거일이다.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다. 요즈음 대통령 선거를 보면서 더욱 생각나는 분이다.

몇 사람이 뜻을 같이 하여 비록 성대한 추모 행사를 할 수 없어도 간소하게나마 추모를 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3월 9일 오후 2시 돌산 3청사(국제교육원) 위령비 앞에서 추모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함께 하였으면 한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김용호, 김주열 열사들이 억울하게 희생을 당하였다.

그 이후 박종철 열사, 이한열 열사 등 셀 수 없이 많은 희생자들의 거룩한 희생 속에 이만큼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

우리들은 그들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어떻게 지킨 대한민국이고 민주주의인데 모른체 해서는 안된다. 민주주의여 영원하라! 2022년 3월 9일 오후 2시 돌산읍 우두리 국제교육관 위령비에서 모여 여수시민과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한창진 똑소리맛컴 대표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창진 똑소리맛컴 대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여수시 좌수영로 40  |  대표전화 : 061-662-3800  |  팩스 : 061-662-0004
등록번호 : 전남 아00277  |  발행인 : 이강영  |  편집인 : 이강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강영
Copyright © 2022 리강영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