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윤문칠 麗水의 한 수 )= 국가 계획으로 확정했던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은 아직도 구체적 계획 없이 말뿐인 약속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대선 때마다 대선후보들은 여수 세계박람회장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보여줄 듯 했었지만 지금까지 관심과 의지도 전문성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 백서를 보면, 당시 여수화양면 망끝 지구와 소라면 달천, 소호지구, 돌산읍 신복리 4개 지역이 2010년 여수세계박람회장 후보로 선정되어 예비 타당성 분석을 통해 화양면 망끝 지구가 최적지로 선정되어 지역 사회의 경제적 발전 효과를 꾀하고자 했었다.

하지만 중국 상하이가 2010세계박람회 유치 의사를 보이자 인구 3천명과 30만 명의 간극에 따른 대처로 후보지를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제무역항인 신항지구를 국가계획으로 확정하고 국무총리 명의로 BIE에 유치신청서(`01.05.02)를 제출한다.

국민의 정부 시절 전남 도청이 서부로 결정되고 정치적 계산에 말려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3단계 준설토 투기장 조성 사업에 맞춰서, 정부에서 신항지구 부지 변경 대책을 내놓았을 때 왜! 국제무역항을 살리자고 의견을 내는 이는 없었을까?

2010세계박람회(등록) 유치는 중국 상하이에 밀려 실패했고, 5년 만의 재도전 끝에 2012여수세계박람회(인정) 유치에 성공하였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주제로 갈매기들의 눈물과 땀이 나은 사람이 아닌 플랑크톤 ’여니와 수니‘를 여수로 보내 93일간의 여수세계박람회 행사에 관람객 820만 명을 불러 모으며 성공적 개최라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엑스포의 성공 개최로 생산 유발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뿐만 아니라 해양관광 산업의 거점 지역으로 거듭나는데 기여를 했다.

여수세계박람회가 막을 내린 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박람회장을 조성하면서 선 투자금(3700억) 상환을 해결하지 못해 민간투자자에게 호텔 부지로 매각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여수 시민들은 많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수시민들은 정부만 믿고 세계박람회만 치루면 잘 살 것이라는 꿈은 사라지고 텅 비워있는 박람회장을 바라보며 인구가 줄어가는 모습만 그대로 보고 있는 우리는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관광객이 많이 찾아온다고 애초의 명분은 물 건너간 듯 도심 해안을 따라 우후죽순 호텔과 펜션이 들어서며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치하고, 산과 바다가 막혀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며 조망권을 막아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이는 없다.

1917년에 개항한 신항 국제무역항은 여수세계박람회회로 인해 사라져 지역의 민심을 제대로 읽고 누구나 살고 싶은 곳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삼일 부두의 여수항 명마저 잃게 되고, 오동도 앞바다로 1년에 6만여 화물선이 입·출항하고 있으나 여수항으로 입항하는 선박은 한 척도 없어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대책이 필요하다. 왜! 여수시민들은 보고만 있을까?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여수시민들도 모르는 부채를 정부에서 탕감해주고 여수세계박람회장의 사후관리를 책임져 시민에게 돌려주기를 수차례 건의 했다.

여수엑스포 후보지 선정부터 지금까지 정권은 6번이나 바뀐 새로운 윤석열 정부에게 여수시민들은 고한다.

여수시의 현안사업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로 국가는 국제 무역항에 버금가는 박람회장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과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여 여수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장은 여수시민의 땅이다.

■ 윤문칠 전) 전라남도 민선 교육의원

윤문칠 컬럼니스트  webmaster@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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