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원도심 활성화가 화두가 된지 오래이다. 지역 국회의원도 여수시장도 도의회 의원도 지역 시의원도 모두가 원도심 활성화를 화두로 삼아 이분들 공약대로라면 이미 여수 원도심은 활성화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 여수의 원도심은 그러지 못하다.

여수의 원도심의 활성화가 왜 이렇게 느리게 가고 있을까, 아무리 보아도 이해할 수 없다. 여수시에서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갖가지 시설을 설치하고 여수를 관광객을 위한 편익시설을 만들지만, 대다수의 여수시민들은 이러한 여수시의 노력에도 공감을 얻지 못 하고 있다.

어느 원도심 활성화가 관광객 편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먼저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지역민들의 편익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여수 원도심의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주차장 문제이다.  여수의 원도심 에는 진남로 상가가 자리하고 이곳 진남로 상가는 여수반도가 통합되기 전에는 여수지역의 상권의 중심지였다.

서울의 명동이나 압구정에 있다는 유명 브랜드는 모두가 자리한 곳으로 호황을 누리기도 했던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도심의 공동화로 문을 닫고 폐업을 하는 곳이 많은 곳으로 전략하고 있다. 아무리 원도심의 공동화가 심각하다고 해도 이렇게 손 놓고 볼 수만 있는 상황이 아니다. 원도심 공동화는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가 함께 풀어가야 하는 큰 숙제이다.

그런데 그 숙제가 부여 되어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이러한 정치적 형태를 보다 못한 지역민들이 직접 나서 중기청에서 30억 원의 사업비를 받아와 원도심의 숙원사업인 주차장 확보를 눈에 앞에 두고 발목이 잡혔다는 것에 기자에 앞서 원도심을 고향을 둔 시민의 입장에서 참으로 안타가운 심정이다.

더욱 안타가운 것은 주자창 건립에 승인을 해 줄 테니 통큰 기부를 요구하는 모 여수시의회 의원은 무슨 생각을 가지고 이러한 무래한 요구를 하는 것인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주차장 확보를 위해 만들어 낸 30억 원은 진남로상가 번영회 의 노력의 대가이다. 국비까지 정부기관에서 받아 올 때 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과 어려움을 격어야 했을까.    그들의 노고가 우선되어 하는데 그들의 노고는 뒷전이고 온갖 루머와 오해로 뭐 황제주차장을 만든다. 등 별별 소리가 지역의 언론에 통해 공개되었다는 것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용납할 수 없다.

시는 의회의 눈치를 보며 사업추진을 손 놓고 있는 실정이고 지역구 시의회 의원들은 자신들의 상임위 소관이 아니 다고 손 놓고 모르쇠로 일괄하고 있다는 사실 참으로 안타가운 심정이다.

시는 뭐가 그렇게 두려운가? ‘시민이 시장이다’ 는 큰 명령을 잊고 있는 듯싶다.  소신을 가지고 정당하게 시민들을 받들고 시민을 위한 행정을 집행해주기를 바란다.   더 이상 주춤하지 말고 강력한 행정으로 고통 받고 사는 소시민들을 우선으로 챙겨주는  통큰 행정을 촉구한다.

또 지역 정치권에도 이러한 요구를 하고 싶다.  벌써 내년이면 지방선거이다. 지난 선거에서 분명 원도심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공약을 했었다. 그런데 그 약속은 지켰는지 묻고 싶다. 그 약속도 지키지도 못해놓고 또 표를 달라고 할 것인가?  아직도 원도심은 배가 고프다. 이 배고픔을 알고나 있는가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원도심의 배고픔이 무엇인지 우선 챙겨주기 바란다.   불 꺼진 원도심에 희망의 불씨가 활화산처럼 타오르기를 기대해 본다.

리강영 대표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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