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이삼형

深海의 바다가

깊은 잠에서 微動하기 시작한다

삼라만상 고뇌를 들이킨 채

누워있더니

누군가의 손짓에, 누군가의 외침에

푸르런 수채화 빛을

켜켜이 휘감은 채

자신의 속마음이 들킬까 봐

조바심에 일렁이며

천리만리 천지를 가른다

얼마나 지났을까

하늘 위 구름이 수만 번 오가는 동안

허공에, 갯바위에 부딪히다

그대 품에 다시금 안긴다

오랜시간

아이 부끄러워 숨겨둔 마음을

드뎌 천지에 내 비치며

바다 품으로 다시 숨어버린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하이얀 파도

죽어 살아가는 나에게

사랑을 전해주는 당신이

그리운 나의 파도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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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삼형 작가의 삶의 흔적.

전북 임실 출생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조선대학교 정치학박사 수료

<현대문예> 시 등단(2015년)

현대문예동부작가회 사무총장

ROTC 임관 후 영관장교(중령) 전역

㈜한화 여수사업장 근무

여수시 재향군인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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