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MRO 정상 추진… R&D센터 갈등은 아직도

조규일(오른쪽)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이 17일 오후 도청에서 사천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갈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사천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주탐사 연구개발(R&D)센터 위치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현안인 항공정비(MRO)사업은 경남도의 중재로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남도는 항공MRO사업에 대한 중재에 이어 R&D센터에 대해서도 갈등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뚜렷한 성과나 진척은 없다. 일각에서는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경남도 적극적인 중재= 조규일 경남도 미래산업본부장은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 사천시, KAI 등 3자가 공동으로 내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항공MRO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준표 지사가 지난 14일 하성용 KAI사장을 만난 데 이어 16일 전화로 협조를 당부했다. 홍 지사는 송도근 사천시장에게도 지난 14일 전화로 공조를 요청하는 등 큰 틀에서 두 기관의 유대관계를 구축하는 데 노력했다.
또 경남도와 사천시, KAI 등 해당 기관 실무진도 이 같은 기류를 반영하여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조 본부장은 “우주탐사 R&D센터 설립과 관련, 두 기관의 오해로 의견 차이를 보이던 사천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경남도지사와 지역사회의 중재 노력으로 오해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고 평가했다.
조 본부장의 이 같은 설명에도 우주탐사 R&D센터 건립 위치에 대한 양 기관의 이해가 엇갈려 갈등의 완전한 해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항공MRO사업 추진 과정= 항공MRO사업은 국토부의 계획에 따라 7000억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외 민항기 정비 및 군용기 개조와 개량을 위해 격납고 등 정비시설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경남도는 항공국가산업단지의 인프라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조업체인 KAI가 소재한 지역이라는 이점을 내세워 사업대상지 선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남도, 사천시와 KAI는 수차례 협의 조정을 거쳐 지난 5월 항공MRO 사업계획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으며, 국토부의 2차례 수정의견을 반영한 최종계획서를 내주 제출할 계획이다.
조 본부장은 “항공산업이 경남의 핵심산업이고 서부경남의 성장을 견인할 사업이기에 경남도를 비롯한 행정기관과 지역 주민, KAI의 역량을 집중하여 항공MRO사업 선정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나아가 2020년 항공우주산업 세계 7위권(글로벌7) 진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시와 KAI 갈등 배경= 양 기관의 갈등은 미래부가 대전 대덕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변에 설치 예정인 R&D센터 예산이 기재부에서 전액 삭감되자 국회 예결위원장인 김재경(새누리당·진주을)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진주지역 센터 설립을 위해 나서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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