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의 저력이 무섭다. 시사IN, 시사저널에서 실시한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3년부터 진행한 JTBC 메인뉴스 <뉴스룸>까지 가장 신뢰받는 프로그램 1위(시사IN 조사)로 끌어올렸다.

시사I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이동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을 물은 결과, 손석희 사장이 34.2%로 1위를 기록했다. 2007년 첫 조사 때부터 꾸준히 1위를 지키던 손석희 사장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세월호 참사 집중보도를 비롯해 지상파 등 주류 언론이 외면한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도해 주목 받았던 지난해(31.9%)보다 2.3%P 높았다.

▲ 시사IN, 시사저널 조사에서 각각 가장 신뢰받는 언론인,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로 뽑힌 손석희 JTBC 보도 담당 사장 (사진=JTBC)

JTBC(11.3%)는 가장 신뢰하는 매체 순위에서도 KBS(21.5%)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네이버(8.6%), 조선일보(7.3%), 한겨레(7.0%), MBC(6.5%), YTN(4.7%), 경향신문(4.2%), 다음(3.7%), SBS(3.0%)가 그 뒤를 이었다. JTBC는 불신도도 1.1%로 낮은 편이었다. 신뢰하는 매체 10위 안에 든 매체 가운데 조선일보가 16.1%로 불신도 1위를 불명예를 안았고, MBC(5.0%), 한겨레(4.9%), KBS(4.0%), 네이버(1.8%), SBS(1.6%), 경향신문(1.3%), 다음(1.3%), YTN(0.5%) 순이었다.

시사IN은 “신뢰도와 불신도를 종합해보면 JTBC는 신뢰는 높고 불신은 낮은 대표 매체로 꼽혔다. 평소 ‘건강하고 합리적인 시민사회 편에 속하겠다’는 손석희 앵커의 보도 철학이 제 평가를 받은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JTBC와 정반대 경우가 TV조선으로, 신뢰는 낮고 불신은 높은 매체로 분류됐다. 신뢰를 받지만 그만큼 불신도 높은 매체로는 KBS, MBC, 조선일보, 한겨레 등이 꼽혔다. 지지자는 신뢰하고 반대자는 불신하는, 진영 언론의 지형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가장 신뢰받는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JTBC <뉴스룸>은 0.6%P 차이로 KBS <뉴스9>(14.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MBC <뉴스데스크>(5%), SBS <그것이 알고 싶다>(4.7%), SBS <8뉴스>(2.9%)가 차례로 3~5위를 기록했다.

손석희 사장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신뢰도 조사에서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MBC <시선집중>이나 <100분 토론>을 진행할 때도 프로그램이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 각별하다”며 “우리 보도국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게 다 당신들이 해놓은 일이다!’”라고 전했다.

시사저널 조사에서도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

1989년 창간호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시사저널 ‘누가 한국을 움직이는가’ 설문조사에서도 손석희 사장은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에 올랐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복수응답 3명까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4%가 손석희 사장을 꼽았다. 손석희 사장의 영향력은 지난해보다 높게 집계됐다. 지난해 60.9%에서 2.5%P 올랐다. 2위인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이 5.0%의 응답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대적할 경쟁자가 없는 수준이다. 조대현 KBS 사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이 각각 4.6%로 공동 3위,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이 2.2%로 5위, 안광한 MBC 사장이 1.5%로 6위를 기록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0.9%), 주진우 시사IN 기자(0.8%), 조갑제닷컴 대표(0.8%),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0.6%)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시사저널은 “11년째 정상에 오른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 그는 분명 발전 단계에 있다. 처음 1위에 오른 2005년 이후 꾸준한 상승곡선을 이어오더니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큰 이변이 없는 한 그의 고공비행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바라봤다.

JTBC는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매체(복수응답 3개까지)에서도 15.8%로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위(13.2%)보다 한 계단 올랐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복수응답 3개까지)에서는 23.6%의 응답률로 3위에 올랐다. 경향신문(16.1%), 조선일보(12.3%), 네이버(11.1%), MBC(9.4%), YTN(8.0%), SBS(6.4%), 다음카카오(6.2%)를 앞섰다. 지난해에도 JTBC는 신뢰하는 매체 3위에 올랐는데 응답률은 20.5%에서 올해 23.6%로 3.1%P 상승했다.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에서는 7위(13.3%)를 기록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 매체 1위는 KBS(55.8%)였다. 조선일보(41.%), 네이버(30.1%), MBC(18.8%), 중앙일보(10.5%), 다음카카오(9.5%), SBS(8.3%), 한겨레(7.9%), 동아일보(7.5%)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 또한 KBS(26.7%)였다. 지난해 1위였던 한겨레가 올해 24.8%의 응답률을 보이며 2위로 밀려났다. 이후는 경향신문(16.1%), 조선일보(12.3%), 네이버(11.1%), MBC(9.4%), YTN(8.0%), SBS(6.4%), 다음카카오(6.2%) 순이었다. 가장 열독하는 언론매체 1위는 네이버(22.2%)였고, 조선일보(20.5%), 한겨레(18.7%), 다음카카오(16.7%), 경향신문(14.0%)이 그 뒤를 이었다.

시사저널은 “지난해 JTBC는 영향력 6위, 신뢰도 3위, 열독률 8위 등 전 부문 지표에서 처음으로 10위 안에 진입했다. 올해도 강세는 계속됐다. 영향력 5위, 신뢰도 3위, 열독률 7위를 기록하며 오래전부터 자리 잡고 있던 주요 매체들을 발아래 두게 됐다”며 “불과 2년 전만 해도 모든 지표가 1~2% 정도로 보잘것없었던 JTBC다. 한 해 반짝이 아닌 2년 연속 상위권 성적을 찍었다는 건 전문가들의 지지를 받는 주요 매체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는 얘기와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시사저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행정관료·교수·언론인·법조인·정치인·기업인·금융인·사회단체·문화예술인·종교인 등 사회 10개 분야 전문가 1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을 사용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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