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여수. 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이 발생한지 71주년을 맞는다.

痛恨(통한)의 눈물로 살았던 여순사건 피해자 가족의 눈물을 닦아 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여수시의회가 지난 3월에 열린 제19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가 심사 수정한 ‘여수. 순천 10.19사건(이하, 여순사건) 지역민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수정안을 통과를 시켰다. 이번 개정안은 여순사건 위령사업 지원의 원활한 추진과 시책에 대한 자문기구 구성을 위한 ‘여순사건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설치 조항 신설이 핵심이었다.

그런데 여수시의회가 ‘시민추진위원회’ 명칭을 ‘희생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로 본 의회에 상정한 것을 의회는‘위령사업 시민추진위원회’로 수정 의회를 통과 시켰다.

이에 여수시교회연합회와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는 여수시의회가 통과시켜 명칭이 변경된 ‘위령사업추진위원회’ 명칭을 놓고 “지역민 희생자 추모사업 추진위원회”로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 이유는 기독교의 교리에 맞지 않는 ‘위령’(죽은 혼령을 위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디 의회가 자신들의 입맛에 맞추어야 할 이유는 없다.

시의회는 지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 곳이다. 그런 민의의 대변기관을 향해 이렇게  무례할 수 있다는 것인가?

의회가 특정 종교단체의 입맛에 좌지 우지된다면 의회의 역할을 할 수 없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에 반하는 일에 동의하고 동참하는 일부 의원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해 동의하고 동참하는 의원들은 기독교 신자라니 참으로 한심스럽다. 이들 의원들에게 묻는다. 가슴에 달고 있는 의원 벳지가 하늘이 주신 선물인지 묻고 싶다.

신앙생활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하는 것에 이유를 달고 싶지 않다.

하지만, 민의 전당인 시의회에서 민주적인 방식을 통해 결정된 사안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의원은 의원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또한 여수지역 교회에 묻는다.

다수의 여수시민들의 바람은 지금 교회가 보여주는 지금의 모습에 분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그리 소중한가? 70년 통한의 눈물로 숨죽이고 살았던 그들의 눈물을 단 한번이라도 닦아 준 적이 있는가?

지역에서 열린 여순사건추모행사에 행사에 단 한번이라 참석해 피해 영령에 추모 분향을 해본 적이 있는가?

최근 여수지역 대형 담임목사가 5.18을 향해 망언을 해도 왜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묵묵부답했는지요?

이렇게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면 타 종교단체에서 입이 없고 눈도 멀어 아무런 소리 안하는 것인지요?

그만들 합시다.

기독교정신은 무엇인가요?

첫째도 사랑 둘째도 사랑 그리고 나눔과 배려가 아니었던가요?

통 크게 생각을 접으시고 70년 통한의 한으로 살았던 희생자 가족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시지 않으려는지요?

손양원 목사님의 사랑의 원자탄을 생각하신다면 지금 더 이상 시민들을 혼란에 빠지게 하지 않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리강영뉴스닷컴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