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가덕도 인근 해상에서 침수된 모래운반선이 완전히 침몰됐다.
24일 남해해경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부산 강서구 가덕도 남쪽 7.4㎞ 해상에서 목포 선적 모래운반선 B호(2416t)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됐다.
남해해경본부는 창원해경서, 부산해경서 등의 경비함정 4척과 헬기 1대, 중앙특수구조단, 122구조대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신고 30분 만에 승선원 12명(한국 4명, 인도네시아 8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B호에는 경유 18㎘, 벙커A유 38㎘ 적재 중이며, 해경은 선박의 연료가 해상에 유출되지 않도록 에어벤트(Air Vent)를 봉쇄했다.
B호는 선수 부분만 수면 위로 드러낸 채 표류하다가 남쪽으로 2.5㎞ 정도 떠내려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수중으로 완전히 침몰했다.
선박이 침몰된 해역에는 현재 기름유출 등 해양 오염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2차 해양사고에 대비해 경비함정 등을 이용해 주변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항해를 유도하고 있다.
B호의 선장(53)은 해경에서 "지난 23일 오후 2시20분께 경남 통영 안정항에서 출항해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이날 새벽 3시30분까지 모래를 채취한 뒤 거제 성포항을 향해 이동했다"며 "가덕도 인근 해상을 지날 때 갑자기 선박이 왼쪽으로 기울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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