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수시장의 기자회견보도를 접하고 우리는 지역의 미래를 생각할 때 참으로 참담하고 암울한 순간을 목도하게 되었다. 박람회장 민간매각을 놓고 시민사회단체와 4차례의 면담을 통해 드러난 권오봉 여수시장의 독선과 불통을 취임1주년 기자회견을 통해서 또다시 드러냈다.

그동안 여러 변화된 상황이 많았음에도 권 시장은 일고의 고민 흔적도 없이 민간자본유치를 위해 민간매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해수부는 ‘지역 내에서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을 두고 갈등이 있다면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여수지역의 의견이 하나로 모여 사후활용방안을 마련하라’는 사실상 유보입장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 이러한 해수부의 입장은 무리하게 민간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공공시설 활용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여수시장의 주장은 그간 여수시민들의 부정적 여론과 각 기관의 대안적 반대 입장을 통해 잘못된 것임이 확인되었다.

특히 2012여수세계박람회를 시민참여의 힘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이를 향후 후세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사후활용을 기대하고 있던 지역민들은 여수시장의 뜬금 없는 민간매각추진에 뒤통수를 맞은 듯 어이없어하고 있다.

큰 그림을 그려 향후 백년 여수를 견인해야할 박람회장 큰 그림을 그리는 대신 부지를 민간주도의 개발에 넘겨버리려는 여수시장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우리는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권오봉 시장의 지난 1년간의 임기를 지켜본바 이렇게 결론지을 수밖에 없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불통시장이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반지역적 시장이다.’ 그럼에도 취임2년차를 맞는 권오봉 시장에게 우리는 지역을 사랑하는 통절한 심정으로 다시 요구한다.

박람회장은 정부사업이며 공공사업인 만큼 정부주도의 사후활용계획이 다시 수립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여수시장이 여수시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앞장서라.

전라남도가 국비로 국제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방해하지 말고 적극 도우라.

크루즈항만 배후부지를 충실히 조성해 국제해양관광의 남해안 거점으로 여수를 만드는데 여수시장은 진력하라.

이러한 우리의 충정어린 바람을 무시하고 해수부의 유보입장을 존중하지 않으면 여수시장이 여전히 권한도 없는 박람회장부지 민간매각에 앞장서거나, 이를 위해 지역여론을 편 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지속할 경우 우리는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35개 각계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우리 범추위는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국회를 찾아다니며 직접민주주의를 실행할 것이다.

청와대에서는 문재인대통령의 박람회장 사후활용계획 재수립 약속이 선거용 발언이라는 여수시장 주장의 진위를 확인할 것이며, 더불어 민주당 당 대표에게는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을 물을 것이고, 국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정부가 헤집어 놓은 현 사후활용법 악법을 개정하여 여수박람회장을 해양강국대한민국의 거점으로 만들 의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우리 30만 여수시민들은 이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쳤던 그 절박함과 시대정신으로 되돌아가고자 한다. 이를 가로막는 권오봉 여수시장은 이미 우리의 장애가 될 수 없다. 세계를 감동시킨 여수시민을 우습게 아는 그에게 우리가 보여줄 것은 실천이다.

2019년 6월28일

박람회장 부지 민간투자유치 반대 범 시민단체 추진위원회

여수선언실천위원회, 동서포럼, 여수참여연대, 사)민족지도자손양원목사기념사업회,

사)여수지역발전협의회,더불어민주당여수갑지구박람회특위,사)여수시민협,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사)여수수산인협회,여수YWCA,여수YMCA,여수환경운동연합,여수일과복지연대,전교조여수지회,기윤실, 여수여자목회자협의회,전남대학교 여수기독교학생연합회,여수시니어선교회, CYA전남기독교청소년연합회,여수성시화운동본부, Cbmc전남동부연합회,뉴스파워, 리강영뉴스닷컴, CTS전남방송, FEBC전남동부극동방송,한국근우회, 문화원여성회, 다사랑지역사랑회,여수시여성자원봉사회,여사모(여수를사랑하는모임), 여수가족나눔봉사단, Eco-Plus 21,경실련, 흥국상가상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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