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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았던 45일' 바른미래 혁신위 활동 종료…"향후 별도기구 출범"
리강영뉴스닷컴 | 승인 2019.08.14 15:21
이기인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 대변인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위원회 최종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9.8.1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바른미래당 혁신위원회가 14일 45일간의 짧으면서도 굵었던 활동을 종료했다. '당내 갈등 봉합'이 구성 목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바른미래당의 혁신위 활동은 사실상 실패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혁신위는 "혁신은 계속되어야 한다. 잠깐 쉬되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혁신위의 활동기한은 오는 15일까지다. 15일이 광복절 공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헌·당규에 명기된 혁신위 활동 기한은 이날이 마지막 날이다.

혁신위는 구성에서부터 애를 먹었다. 지지율이 바닥 치는 제3정당의 혁신위원장을 맡겠다 손을 드는 사람은 없었고, 당내 갈등도 맞물리면서 인선에만 한 달이 걸렸다. '주대환 혁신위'로 위원장이 선임되고 나서도 위원 구성·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두고 발족에 열흘이 더 걸렸다.

당 안팎에서는 '손학규 퇴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혁신위에서 그대로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위원장을 제외한 혁신위 구성에서 당권파 4명, 퇴진파 4명으로 구성됐고, 손학규 지도체제의 퇴진 여부를 다룰 수 있느냐를 두고도 끝까지 의견 대립을 이뤘기 때문이다.

정치권의 우려대로 혁신위 활동은 오래가지 못했다.

혁신위는 활동 개시 열흘만에 첫번째 혁신안으로 손학규 지도부에 대한 공개 검증·재신임 등을 포함한 여론조사·이에 대한 평가 등 3단계 방식의 혁신안을 의결했지만, 혁신안을 발표하기 직전 주 전 위원장이 사퇴를 선언해버리면서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에 당권파 측 혁신위원들도 함께 사퇴했다.

혁신위의 남은 한달은 갈등의 연속이었다.

남은 혁신위원들은 당헌당규에 따라 혁신안을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에 상정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 등 당권파는 위원장이 없는 혁신안을 상정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권성주 혁신위원은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손 대표 측 인사들은 권 혁신위원들을 향해 "짜장면을 몰래 먹은 것 아니냐"고 조롱하면서 갈등을 격화시켰다.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권파 측 인사들과 혁신위원들 간 몸싸움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당권파인 임재훈 사무총장은 혁신위 활동을 '당권 투쟁'으로 정의했고, 혁신위에 대한 당비·인력 지원을 일절 거부했다.

그럼에도 혁신위는 활동을 강행했다.

의결된 혁신안에 기초해 당 지도부를 공개 청문회 방식으로 검증했다. 당권파 측 지도부는 임하지 않은 반쪽짜리 검증이었다. 당비 지원이 없어 자비로 여론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혁신위는 이날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라는 창당 정신을 강조하며 당의 정체성이 '중도보수'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손 대표가 주장하는 '탈이념 중도개혁노선'은 당의 지지층과 맞지 않는다며 폐기 및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혁신안 수용 등과 관련해 혁신위 활동 연장 주장도 제기됐지만, 손 대표는 이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혁신안 역시 폐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혁신위 활동 연장과 관련해 "혁신위 진행과정이 이렇게 됐는데 무슨 혁신위 활동을 연장하나"라며 "혁신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혁신위원들은 혁신안 반영을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인 혁신위 대변인은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소회를 통해 "임기는 끝났지만, (남은 혁신위원) 5인을 주축으로 별도의 기구를 출범시켜 혁신을 위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에 대해서는 "그것은 곧 발표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치고 신임 혁신위원장 임명과 혁신안 최고위원회 상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펼치고 있는 권성주 혁신위원과 대치하고 있다. 2019.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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