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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정한 자유한국당 의원들 아내가 쓰러졌다는 말도 무시해국회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 조국 정국을 통한 반사이익만을 노리다
이강영 기자 | 승인 2019.09.29 10:33

26일 국회에서 대정부질문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대조국질문’이라고 할 정도로 자유한국당의 질의는 조국 법무장관에 집중됐습니다.

조국 장관을 향한 자유한국당의 공격은 신임장관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올라올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조 장관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는데도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일제히 등을 돌려 외면했습니다.

조 장관이 연설을 시작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중인격자”. “들어가라”며 고성과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자유한국당 의원으로 첫 질의를 한 권성동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아니라 “법무부를 대표해서 나와주시기 바란다”라며 조 장관을 호명했습니다. 조국 장관을 법무부 장관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자유한국당의 태도를 그대로 드러낸 것입니다.

권성동 의원은 조 장관을 ‘조 전 수석’이라고 호칭하며 장관으로 부르지 않으려고 했지만, 중간에 ‘조 장관’이라고 언급해 의원석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곽상도 의원은 “법무부 관계자 나와달라”고 말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곽 의원, 법무부 관계자라고 했느냐”라고 물었습니다. 문 의장은 “여기 법무부 관계자 있느냐”라고 물은 뒤 “의결된 대상은 법무부 장관이다. 조국 법무장관 나와달라”고 말했습니다.

곽 의원이 조 장관을 가리켜 ‘법무부 관계자’라고 호칭하자 전희경 자유한국당의원은 “본인 부르는지 몰라서 앉아 있습니까”라고 했고, 일부 민주당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나오지 마세요”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장관을 ‘법무부 관계자’라고 부르는 식의 망신주기는 인격적인 모욕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조국 장관에게 “이번주 월요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시작할 무렵에 압수수색하고 있는 검사팀장과 전화 통화한 게 사실이냐”라고 물었고, 조 장관은 “압수수색을 시작한 뒤에”라고 대답했습니다.

조국 장관은 검사와 통화를 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검사에게 직접 전화한 것이 아니라, 제 처와 통화하는 도중에 제 처가 안 좋은 상태라 배려를 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장관의 자세한 해명에도 주 의원은 검사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거듭 언급하며 수사 압박이라며 공격했습니다. 조 장관이 수사보고나 압박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수사개입이라며 계속해서 공격했습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과 압수수색한 검사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야당과 검찰의 내통사실을 입증한 것이다”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 도중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합의도 없이 정회를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국 장관과 검사와의 통화를 빌미로 긴급의원총회를 열겠다며 정회를 요청했고, 이 부의장은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이 부의장의 정회 선포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전화통화 해서 ‘잘해달라’, 이건 명백한 수사개입이다”라며 “탄핵 추진은 물론이고 직권남용 고발 이런 것에 전부 힘을 합쳐 달라”고 말했습니다.

국회는 헌법 제65조에 따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국무위원을 탄핵소추 할 수 있습니다. 발의는 국회재적의원 1/3이상,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됩니다. 국무위원 탄핵도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결정 될 때까지 권한이 정지됩니다.

자유한국당은 대정부질문에 이어서 다음 주에 열리는 국정감사에서도 ‘조국 국감’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행태는 국회 본연의 임무는 망각한 채 , 조국 정국을 통한 반사이익만을 노리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강영 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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