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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文 대통령 고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 '호남'
리강영뉴스닷컴 | 승인 2019.11.07 13:16

[편집자주]문재인 대통령이 9일로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호남은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5?18 진실규명 등 산적한 지역 현안 해결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여 왔다. 반환점을 돈 정부에 보내는 호남의 기대와 현실을 진단해보고, 현 정부 들어 본격 추진되기 시작한 광주형 일자리, 한전공대, 5?18 진실규명 약속 등 광주와 전남 주요 현안사업의 진행상황도 점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7년5월 7일 오후 광주송정역 앞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앞서 양팔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7.5.7/뉴스1 © News1


(광주=리강영뉴스닷컴) = "차암~ 행복합니다." "투표 한 번 잘 하니 세상이 이렇게 한 번에 바뀔 수도 있구나 느끼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일주일째인 2017년 5월16일, 광주시민들이 더없이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뉴스1 취재진에게 했던 말이다.

당시 '5·9장미대선'에서 당선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초대 국무총리로 이낙연 전남도지사를 내정하며 대선 후보시절 내놓은 '호남총리' 약속을 지켰다.

취임 당일 업무지시 1호로 일자리 위원회 구성과 함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취임 이틀째엔 지난 6년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불허하며 광주와 질긴 악연을 이어온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흘째는 국정 역사교과서 폐지와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지시하면서 이명박 정권 이후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3년 넘게 피눈물 흘려온 세월호 가족들도 보듬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나흘째엔 세월호 관련 기사에 "마음이 아프다"는 내용의 댓글을 직접 달았다. 스승의날인 15일엔 세월호 참사로 숨진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라고 지시했다.

업무 외에 일상생활에서 탈권위적인 모습도 잇달아 내보였다.신임수석 오찬장에서 청와대 직원이 뒤에서 양복 재킷을 받아주려 하자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라며 스스로 옷을 벗어 자신의 의자에 걸었다.

청와대 구내식당에서 기능직 공무원들과 처음 식사를 하면서 직접 식권을 넣고 식판에 손수 음식을 담아 먹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소탈한 모습과 잇따른 과감한 행보에 광주시민들은 찬사를 보내며 행복해했다.

그로부터 2년6개월, 문재인 정부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다.

취임 초기 80%를 웃돌던 지지율은 사안별, 정책별, 시기별로 들쭉날쭉하며 하락하다 올해 10월 마지막주 40%대로 떨어져 있다. 전국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가운데 호남만 68%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호남은 그동안 문 대통령이 중대 기로에 서 있을 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이는 한국갤럽의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잘 드러난다.

취임 첫해 문 대통령은 부동산 대책부터 사드 임시 배치, 원자력 발전과 신고리원전 정책, 최저임금 인상 등을 잇따라 추진했다.

그해 7월 2018년도 최저임금을 전년 대비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하기도 했다. 최저임금 인상은 사용자 측의 반대와 노동계의 반발 등 양측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대북관계 영향, 사드배치 완료에 따른 중국의 강한 반발 등 외부 영향도 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문 대통령 지지도는 2017년 9월 전국 65%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하지만 호남은 86%로 굳건했다.(이하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4월27일 남북정상회담·판문점 선언과 북미회담 기대감 등으로 지지율은 다시 올랐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과 최저임금, 2차 부동산 대책, 안희정 사건, 소득주도성장 논란 등으로 2018년 8월말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는 53%까지 떨어졌다. 이때도 호남은 74% 지지율을 보였다.

이후에도 북미회담 결렬,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북한 미사일 발사 등 악재로 지지율은 빠진다.

정점은 지난 8월부터 시작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를 둘러싼 공방이다. 조국 정국으로 민심 이반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지난 9월17~19일 조사에서는 대통령 직무 수행평가 '잘하고 있다'가 전국 40%까지 떨어졌다.

서울 40%, 대구경북 25%, 부산울산경남 33% 등 전국적으로 바닥을 기었다. 호남만 69%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버텼다.

호남의 문 대통령 지지가 굳건한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문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성원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미 동신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촛불혁명으로 탄생시킨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민심이 그 어느 지역보다 크며, 집권여당인 민주당을 지지함으로써 호남발전 견인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주문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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