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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랑 나랑 무슨 상관" 전두환 골프 영상 공개…억장 무너진 5월 단체
리강영뉴스닷컴 | 승인 2019.11.08 13:03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며 답변하고 있다.(임 부대표 제공) 2019.11.7/뉴스1


(광주=리강영뉴스닷컴)  = 알츠하이머병 등 건강상의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고 있는 전두환씨가 골프를 치며 "내가 광주랑 무슨 상관"이라고 말하는 영상이 공개되자 5월 단체들의 가슴이 또한번 무너졌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두환 측이 건강을 핑계로 댄 것이 얼마나 국민과 재판부를 우롱한 것인지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이라며 "너무 뻔뻔하고, 인간이라고 인정하기 힘들 정도로 참담한 작태를 보이고 있는 전씨를 구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2017년 자신의 자서전에서 고(故)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표현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병, 독감과 고열 등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재판에 불출석해온 전씨는 사자명예훼손 재판의 첫 공판기일이 열린 지난해 8월, 같은 해 11월에도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도 "전씨가 재판부와 국민을 속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재판부는 알츠하이머병 등을 고려해 인정한 전씨의 불출석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무처장은 "내년이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이 된다"며 "전씨가 성실하게 재판을 받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며, 자신의 잘못을 구하고 사죄하는 것이 광주시민을 위한 마지막 도리"라고 덧붙였다.

김후식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회장은 "아파서 재판에 못 나오겠다고 한 사람이 골프를 치고 있다. 정말 기가 막힌다"며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부상자회를 비롯해 유공자회, 구속부상자회 등 5월 3단체는 이날 오전중으로 전씨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7일 오전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 묻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질문에 "광주하고 내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광주 학살에 대해서 모른다"며 답변하고 있다.(임 부대표 제공) 2019.11.7/뉴스1


앞서 전씨는 7일 강원도 홍천 한 골프장에서 부인 이순자씨 등과 골프를 쳤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골프를 치는 전씨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전씨는 임 부대표에게 "광주하고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어? 나는 학살에 대해 모른다", "나는 광주 시민 학살하고 관계 없다" "발포명령을 내릴 위치에 있지도 않은데 군에서 명령권 없는 사람이 명령을 하느냐"고 했다.

'1030억원에 이르는 미납 추징금을 내지 않느냐'는 임 부대표 질문에 "자네가 좀 납부해 주라"며 발끈했다.

전씨와 함께 골프를 치던 일행이 임 부대표 등에게 욕설을 퍼부으면서 골프채를 휘두르거나 촬영을 방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임 부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전씨가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했다"며 "스윙하는 모습이나 대화하는 모습을 봤을 때 88살이라는 고령이 무색할 정도로 기력이 넘치고 건강해 보였다"고 전했다.

또 "아주 맑은 정신에서 저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알츠하이머 환자가 절대 보일 수 없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의원이기도 한 임 부대표는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난 1월부터 지속적으로 전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추적해 왔다"면서 "여러 차례 허탕을 치기도 했지만 그동안 파악해 둔 정황과 정보를 바탕으로 (골프를 치는) 전씨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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