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세계 언론은 유대인 신드롬을 기사화 했습니다. 그해 노벨상 수상자 중 6명이 유대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신드롬에 우리 언론도 빠지지 않았습니다. 연합을 비롯한 많은 언론들이 이와 관련된 기사를 내놨습니다.

노벨상… 1901년부터 수여되기 시작한 세계 최고 권위의 노벨상 수상자는 2013년까지 총 1,047명… 이중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밝힌 인물이 220여 명으로 전체 수상자의 22% 정도 됩니다.

전 세계 70억 인구 중 이스라엘 인구는 2013년 기준 800만 명 정도이며, 미국 거주 유대인은 약 600만… 이들을 포함,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대인은 약 1,500만… 지구 위 인구의 0.2%를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노벨상의 22%를 차지한 것입니다. 특히 경제학상의 경우 역대 수상자의 37%가 유대인이며, 과학 분야에서의 활약도 대단해 물리학상은 26%, 생리의학상은 26%가 유대인의 몫이었습니다.

이 외 우리가 아는 유명인들 중 대표적 유대인은 콜럼버스, 마르크스, 프로이트, 아인슈타인…20세기 들어서는 헨리 키신저… 조지 소로스… 스티븐 스필버그… 루퍼트 머독…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심지어 니콜라 사르코지까지 유대인입니다. 공산주의 창시자도 있고 신자본주의 체제의 두 축인 헤지펀드 황제 조지 소로스와 IMF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도 있습니다. 즉 국제정치계, 국제 금융계, 국제 언론계를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실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뉴욕 월가를 지배하고 있는 유대인의 경제력이 현재 미국의 부 30%를 장악하고 있다는 또 다른 통계까지 있기도 합니다. 가히 21세기는 유대인이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해도 무리한 추정은 아닐 정도입니다. 즉 유대인의 국제적 영향력은 이처럼 경이적입니다.

이 때문에 자녀 교육열이 전 세계 최고 수준인 한국인들에게 유대인들의 자녀교육은 '꼭 본받아야 할 방법'이라면서 유대인들의 자녀교육 관련 책자가 넘쳐납니다. 탈무드 원본 번역서를 포함한 교육지침서에서부터 유대인의 자녀교육 방식을 갖가지 예화로 활용, 따라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는 한국과 이스라엘, 한국인과 유대인은 유사한 점이 상당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실상 지정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한국과 이스라엘, 한국인과 유대인은 상당부분 닮아 있습니다. 주변에 열강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 열강들의 침략으로 나라와 민족이 수많은 고난과 박해를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라가 소유한 땅은 작아서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디아스포라도 닮아 있습니다. 2차 대전 종료 후 독립국이 된 것, 그 이후 단기간에 기적적인 경제성장을 보인 것, 나라는 국방비 가정은 교육비에 돈을 쏟아 붓고 있는 것, 강한 주적이 가장 가까이 있는 것 神을 섬기는 종교지향적인 것 등 나라로도 민족으로도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교육에 열심인 것은 같은데 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한국인은 어려서부터 경쟁, 등수에 민감하지만 유대인은 아닙니다. 한국인은 말 그대로 '출세를 위한 공부'로서의 교육이지만 유대인은 인간으로서의 교육입니다. 역사를 기록하고 가르치는 것도 한국인은 자신이 불리한 것은 부모도 나라도 숨기는 게 우선이지만 유대인은 숨김없이 밝히는 것도 다릅니다.

한국인은 평균 지능지수가 106으로 세계 최고지만, 이스라엘인 평균 지능지수는 94로 세계 45위라는 통계가 있습니다. 한국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고 한국인 지능지수도 세계 최고이며 부모의 교육열도 세계 최고입니다. 그래서 초중고 수학 올림피아드 같은 국제적 시험에는 한국인 자녀들이 상위권입니다. 반면 유대인들은 전혀 상위권에 들지 못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세계를 지배하는 인물이 유대인보다 한민족이 많이 나와야 하고 노벨상도 더 많이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인의 노벨상 수상자는 220여 명일 때 우리 민족 중 노벨상 수상자는 1명뿐입니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입학하는 한국계 학생은 전체 1% 될까 말까 하지만 유대인들은 전체 3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지상목표인 한국인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유대인의 1/30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최고의 지능과 최고의 열심과 노력, 그리고 최고의 교육열을 가지고서도 유대인을 따라잡지 못할까요? 반면 유대인은 이처럼 지구촌을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인재가 많이 나오는 것일까요? 그 답은 유대인 교육의 알파와 오메가에 있습니다. 성경을 통한 역사의 진실 가르치기… 알파는 성경 가르치기 오메가는 역사의 진실 가르치기입니다.

하지만 유대인의 교육방법을 마케팅으로 써먹는 교육사업자들까지 이 극명한 사실을 모른 체 합니다. 우리 교육자들이나 부모들은 더욱 애써 외면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땅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를 지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반면 도리어 권력자의 역사왜곡을 ‘맞다’며 동조합니다.

유대인들이 교육에 두는 가치, 그것은 처음이 성경이고 끝이 역사입니다. 이렇게 알파와 오메가를 분류할 수 있으나 이 둘은 또 하나입니다. 유대인들은 아주 어려서부터 성경을 통해 역사를 배웁니다. 기록되어 전해진 성경은 유대인 후예라면 감추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은데, 유대인은 이를 전 세계 인류에게 공개하면서 자녀들에게 이를 당당한 역사로 가르칩니다.

역사에서 팩트는 언제나 하나입니다. 일어난 사실 하나… 그러나 그 사실을 누가 어떻게 기록하고 보존하느냐에서 역사적 사실 관계는 달라집니다.

때문에 조선왕조는 왕이 생존 시 사료를 볼 수 없도록 엄격히 했습니다. 자신의 불리한 기록을 권력으로 지우게 할 개연성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후세 왕이 전임자의 사료를 바꾸려는 시도도 있었습니다. 그런 사례가 여러 번 있으나 그때마다 사관들은 목숨으로 저항했습니다. 개중 목숨이 두려운 사관, 역사적 평가가 두렵지 않은 왕이 사료를 탈취하거나 왜곡을 시도한 적이 있어서 피를 불렀습니다. 이 때문에 역사를 승자의 기록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유대인이 배우는 역사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경에 담겨있는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고스란히 배웁니다. 이 역사서는 조상 아브라함이 목숨이 두려워 아내를 동생이라 속인 뒤 힘센 애굽왕이 취하도록 보낸 비겁함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그 대가로 양과 소와 노비와 암수 나귀와 낙타까지 한 재산은 받습니다. 엄격히 하면 아내를 팔아서 부를 채운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야곱의 개명한 이름입니다. 이스라엘의 시조는 야곱이란 증거입니다. 아곱의 아버지 이삭, 야곱의 할아버지 아브라함도 ‘믿음의 조상’으로 받들지만 ‘이스라엘’은 야곱이 시조라는 것을 그들의 국호가 인정합니다. 야곱과 열 두 아들이 가뭄을 피해 이집트에 입성하여 430년을 살다가 현재의 이스라엘 땅인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출애굽을 한 뒤, 그곳에 세운 나라가 이스라엘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저들의 시조 야곱은 형과 아버지를 속이는 ‘불의한 방법’으로 장자의 권한을 획득했습니다. 외삼촌의 딸들과 결혼한 뒤, 외삼촌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자신 소유 양 떼를 늘리며 부자가 되었습니다. 장자의 권리라는 무형 권력, 양떼라는 유형 자산, 이 둘을 쟁취하는데 ‘불의하고 사악한 방법’을 썼습니다. 성경은 이를 가감 없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런 자신들의 조상 야곱의 행태를 가감 없이 사실대로 가르칩니다.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대한 나라를 만든 이는 다윗왕입니다. 아버지 다윗 덕분에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강성한 부국의 왕으로 행세했던 이가 솔로몬입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다윗이 불의한 방법으로 취한 여자에게서 얻은 아들입니다. 나라의 군인들은 전방에서 전쟁 중인데 왕인 다윗은 황 궁 길 건너 보이는 유부녀가 이뻐서 강제로 취해버립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전방에서 목숨을 바쳐 전쟁하는 장군의 아내였습니다. 이에 다윗은 그 장군을 더 심한 전쟁터로 보내 전사하게 만들고는 그 여자를 취해 왕비로 삼았습니다. 바로 그녀가 낳은 아들이 솔로몬입니다. 이런 인간적 악행 때문에 다윗은 친아들의 쿠데타를 피해 도망치는 일도 겪었으며 아들이 이복동생을 강간하므로 이복끼리 서로 죽이고 죽는 일도 목격했습니다. 유대인들의 역사책인 성경에 이런 내용은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으므로 이를 가감 없이 가르칩니다.

그들이 지금 ‘유대인’으로 불리는 것은 다윗의 조상인 유다 때문입니다. 유다는 야곱의 열 두 아들 중 넷째. 그러나 스스로 장자의 권한을 위임받은 양 하는 아들입니다. 야곱의 장자, 즉 유다의 큰 형 르우벤이 아버지의 첩과 간통합니다. 아버지 야곱은 이를 “네가 내 침상을 더럽혔다”고 질타하고 이로 인해 장자는 장자의 권한을 박탈 당합니다. 유다가 그 장자의 권한을 자칭 행세합니다. 성경은 장자 르우벤의 권한을 11번 째 아들인 요셉이 잇는 것으로 기록하지만 유다는 스스로 장자행세를 합니다. 성경은 이런 이스라엘 역사의 추문까지 세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록 중 압권은 유대인의 조상 유다의 개인적 추문입니다. 이 추문은 그 후손이라면 누구라도 숨기고 싶은 내용입니다.

애초 유다는 아들을 셋 두었는데 첫째가 결혼 후 후손을 보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형사취수(兄死取嫂) 제도에 따라 둘째에게 며느리를 줬으나 그 여자와 잔 뒤 둘째도 죽었습니다. 성경은 이를 “둘째가 질외사정을 했다하여 여호와가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형수였던 여자가 자신의 씨로 임신을 하면 그 아이는 형의 대를 이어야 하므로 그게 싫어서 질외사정을 했는데 ‘여호와’가 보시기에 그 행위가 악질적이어서 죽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 어떻든 유다는 셋째에게 그 며느리를 줘야 하는데 주면 셋째도 죽을 것 같아서 셋째가 어리다는 핑계로 며느리를 친정으로 돌려보냅니다. 셋째가 자라서 후손을 볼 나이가 되면 다시 부른다는 조건으로… 그러나 ‘아들 둘 잡아먹은 여자에게 셋째까지 줄 수 없어’의 내심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셋째가 애를 만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음에도 며느리를 불러들이지 않았습니다.

며느리는 이런 시아버지의 거짓을 깰 방도로 시아버지의 씨를 임신할 계획을 세웁니다. 시아버지가 잘 가는 당시의 시장 통에서 창녀로 위장, 시아버지를 꼬십니다. 창녀로 위장한 여자가 며느리인줄 모르는 유다는 그녀를 취하는데 며느리는 돈 대신 도장과 지팡이를 받아 증거로 삼았습니다. 그리고는 단번에 시아버지의 씨를 받아 임신합니다.

수절하는 과부가 임신했으니 관행으로 그녀는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죽임을 당하기 직전에 그녀는 자신을 임신시킨 남자의 징표를 내놨습니다. 시아버지 유다의 것이었습니다. 유다는 아뭇소리도 못하고 며느리는 아내로 취해 아들을 낳습니다. 그 아들은 쌍둥이였으며 그 쌍둥이 중 형이 베레스, 베레스의 후예가 다윗왕으로 이어지는 족보를 갖는 것입니다.

성경은 이런 역사를 하나도 숨김없이 고스란히 기록하고, 그 기록을 전 인류가 볼 수 있도록 하는 있습니다. 자녀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거나 역사를 왜곡 기록할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하려야 할 수도 없는 일이기도 하구요. 따라서 결국 어려서부터 자신들의 정체성이 분명한 아이들로 유대인은 자랍니다. 그것은 경쟁에서 이기는 DNA가 됩니다.

이 DNA는 바빌론(바벨로니아), 바사(페르시아), 앗수르(시리아) 로마 등의 열강 제국들에게 점령당하면서 핍박을 받았음에도 순수 혈통을 유지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리고 끝내 나치의 홀로코스트라는 처참한 핍박까지 이어졌으나 오늘날 이 모두를 이겨내고 지구촌을 장악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도 얼마든지 성경은 성경이고 역사는 다르다고 가르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고스란히 기록하고 가르쳤습니다.

헤롯왕이 동생의 아내를 취하는 불륜을 행하다가 세례요한에게 질타를 당했으며 그 질타를 이기지 못해 세례요한의 목을 그 여자 보는 앞에서 자른 악행도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사실대로 기록하고 그것을 가르치는 일… 유대인들은 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이란 무엇보다 자신 안에 내재한 역사적 진실을 깨닫는 것이라는 유대인의 교육방법입니다.

성경이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기록물로서 일점일획의 오류도 없다고 가르치는 보수 개신교 목사님들, 특히 이 보수교단의 집합체라는 한기총 목사님들… 이분들은 지금 박근혜 정권의 역사 바뀌치기 기도를 지지합니다.

5.16이 쿠데타가 아니고 혁명이라고 교과서에 기록된다고, 이승만이 독재자가 아니라 건국의 국부라고 기록된다고,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무시하고 이승만 정권의 출범일인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나라이므로 8.15를 건국절로 기록한다고… 반란군 박정희, 독재자 박정희, 독재자 이승만, 3.15부정선거가 말살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의 민족 리더급 친일역사를 교과서에서 지운다고 개신교 지도자들의 신사참배와 일제협력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며, 박정희와 전두환의 폭압통치가 잘 되라고 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한 사실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이제 기독교인들이 나서야 합니다. 특히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 성도들이 나서야 합니다. 교육은 감추는 것이 아니고 감추인 것을 알게하는 것입니다. 교과서 국정화를 통하여 권력이 감추고자 하는 기도를 용납하면 안 됩니다.

1974년 전면 국정화로 인하여 숨기고 감추어진 교과서로 공부한 세대가 대학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던 것을 다시 21세기 아이들이 겪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국정교과서는 북한이나 몽골 등만이 가진 교과서입니다. 국정교과서였던 베트남도 최근 검인정올 채택했는데 우리가 그리 갈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을 퇴보시키는 교육… 그것이 국정교과서 교육입니다.

임두만 컬럼니스트  webmaster@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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