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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다' 이재명 등판에 與 대선판 '선명성' 경쟁
리강영 선임기자,황영달 기자 | 승인 2020.07.21 12:16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무위 회의가 끝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2020.7.20/뉴스1 © News1


(서울=리강영뉴스닷컴) 리강영 선임기자,황영달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대법원의 무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여당의 대선판에도 변화 조짐이 보인다. 이 지사는 그동안 지지율 1위를 유지해온 이낙연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이낙연 의원도 현안에 적극 대응하기로 태세를 전환했다. 이에 따라 여당의 대권 경쟁 분위기도 점차 달아오를지 관심이다.

이 의원이 지난 20일 8·29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후보로 등록할 때 여론의 관심은 그린벨트 해제 논란으로 움직였다. 유력 대권 주자의 당권 도전 첫날부터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셈이다.

스스로 당원권 반납을 결정했던 이 지사는 비슷한 시각 복권 후 처음으로 참여한 당무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그린벨트 해제 반대 주장을 폈다. 같은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은 미래 세대를 위해 해제하지 않고 계속 보존해야 한다"고 교통정리를 하는 바람에 이 지사의 사이다식 발언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이 의원도 그린벨트 해제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이 지사와 크게 다를 바 없었지만, 평소 지나치게 신중한 그의 발언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듣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이같은 이 의원의 행보는 최근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투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YTN이 의뢰해 20일에 발표한 리얼미터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이 의원은 23.3%로 1위를 유지했으나, 18.7%를 기록한 이 지사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한 것으로 조사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때 40%에 이르는 지지율로 대세론을 형성해온 이 의원이 각종 현안에 대한 한 발짝 느린 대응이 지지율 반 토막의 틈새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신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민심은 늘 움직이는 것"이라며 "그런 일이 앞으로도 여러 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세론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을 안 해봤다"며 "과거에도 수많은 대통령 선거를 제가 관찰도 해보고 관여도 했지만, 그렇게 여론이란 게 늘 불변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특히 그린벨트를 놓고 엇갈린 발언들이 불거진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부동산 문제는 정부건 여당이건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며 "토론 과정은 비공개로 이뤄져야 하고 결론이 나면 따라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무엇보다 "중구난방으로 너도, 나도 한마디씩 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고 한 발언은 이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재판이라는 족쇄에서 벗어난 이 지사가 각종 현안에 대한 발언으로 주목을 받는 반면에 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이 의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의원이 앞으로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마치고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0.7.21/뉴스1 © News1

그린벨트 해제 논란 속에서 정세균 총리의 존재감도 다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총리는 그린벨트 해제에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고, 20일에는 문 대통령과의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이를 관철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17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정이 이미 (그린벨트를 해제하기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발언한 데 이어 불과 며칠 사이에 그린벨트 보전으로 정책 방향을 돌린 결정적 한 수가 "그린벨트는 한번 훼손하면 복원이 안 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정 총리의 19일 반대 표명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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