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인권활동가의 양심고백을 통해 보여준 용기 있는 결단을 독자들에게 알리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고 의무입니다. 본지는 지난 27일 여수시청 여성가족과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된 전문을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2020년 9월15일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G아무개 법인대표에 대한 (이하 모든 성명을 비공개합니다) 의 폭언, 폭행, 갑질 등 인권침해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사건 기자회견후 피해여성들은 9월 21일 방송인터뷰를 통하여 피해내용이 사실임을 밝혔습니다.(mbc보도,까치신문, 리강영뉴스 닷컴 ,한국일보보도 참조)

이에 전라남도 담당부서와 여성가족부에서는 인권침해에 대한 사실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고 9월24일 법인대표인 김 아무개에 대한 직무정지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G 아무개 대표는 자신의 인권침해에 대하여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마디 없었습니다. 피해자들은 마음의 상처를 안은 채 여전히 방치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G아무개 대표는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의 대표와 법인 부설기관인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어, 전라남도로부터 G아무개 법인대표의 직무는 정지되었지만,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은커녕 마치 아무런 상관도 없는 듯 동일한 급여를 받으며 법인 내에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하고 실권을 행사하며 여전히 피해자들에게 위압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로 G아무개 대표는 지난 9월 23일 성명서를 발표했던 활동가의 근무지를 직원과 자활이용자들 10여명을 데리고 찾아와 집단 린치를 가했습니다.

또한 시설장들과 팀장들 긴급회의를 열어 2차 피해를 운운하며 언론과 방송을 막으려는 시도를 자행하였으며 마치 그 회의에서 김정아 활동가가 가해를 한 것처럼 규정짓고, 무지개쉼터 원장에게 피해자들과 활동가인 김정아를 분리해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무지개쉼터원장이 이를 거부하자, 법인 다른 부설기관인 담쟁이쉼터 원장으로 하여금 여수시에 공문을 보내어 김정아 활동가가 법인대표를 향한 왜곡된 성명서 발표와 피해자들이 허위 과장된 진술을 하였다고 단정 지었습니다. 또한 김정아 활동가가 피해자를 돕는다는 명분으로 더 많은 2차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며 양심 선언한 활동가만 의지하고 있는 피해자들을 분리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법인대표는 자신이 문제의 원인자이며 가해자임을 회피하고 그 가해의 대상을 김정아 활동가에게 프레임을 만들어 씌우는 방법으로 조직내에서 왕따를 시키고 매장시키겠다는 음모를 꾸몄습니다. 이 인권침해에 대하여 가해자와 피해자는 명백히 구분되어야 할 것입니다.

가해자는 법인대표이고 피해자는 인권침해를 당한 피해자들입니다.

G 아무개 대표는 “2차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2차 가해자는 활동가인 저를 지목하였습니다. 제가 기자회견을 함으로써 성매매피해여성들 일하는 자활센터가 노출되었고 결혼한 이용자들이 이혼하게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법인대표는 수년에 걸쳐 자신이 하는 일, 일하는 장소, 상호명 들을 수시로 방송 및 언론 인터뷰, SNS(주로 페이스북)을 통하여 끊임없이 발표하거나 유포하였고 바자회 등에 일반인들과 지역정치인들을 초대하고, 각종행사에 성매매피해여성들을 동원하여 신분을 노출시킨 장본인입니다.

따라서 활동가가 양심 선언한 기자회견이 2차 피해의 이유라고 하는 것은 명백한 허위입니다.

가해자인 법인대표는 자신을 따르는 담쟁이 쉼터 원장을 통해(이후에는 그 공로로 법인의 사무국장이 됨.) “2차 피해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지역정치인들, 언론사, 사회단체 등을 접촉하였습니다.

G 아무개 법인대표의 측근으로 구성된 법인 이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였고, 모든 권한을 임시대표에게 전권을 위임하여 겉으로는 법인정상화를 위한 비대위처럼 속이면서 내부에서는 양심 고백한 활동가와 쉼터 시설장을 가해 당사자로 지목하여 비대위에 참석한 시설장을 문 앞에서 내쫓는 이중성과 극악무도함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비대위는 “2차 피해자” 프레임을 내세워 조직에 혼란과 분규를 가져 온자로 김정아 활동가를 지목하며 비상대책위원회의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직무정지 당한 법인대표는 반성은커녕 오히려 자신의 개인메일로 무지개쉼터에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겠다는 이 메일을 보내고 쉼터원장과 공익 제보한 활동가를 징계하겠다는 뻔뻔함도 보였고 임시대표는 이에 부화뇌동하였습니다.

이렇듯 한 달이 넘는 시간동안 피해를 당한여성들은 방치되고 피해자와 가해자가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한 것은 모두 여수시의 미온적 행정조치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2차 가해자는 여수시 여성가족과입니다!!

여수시는 지난 9월 17일 인권실태조사와 피해자들 면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였지만, 조사결과에 대하여는 어떠한 행정조치나 처벌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성명서를 발표한 활동가에게 인권위와 경찰에 이 사건 고발을 종용하며 자신들은 어떠한 결론을 내릴 수도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또한 G 아무개법인대표가 담쟁이쉼터 원장을 통해 여수시에 공익 제보한 활동가를 가해자로 지목한 내용의 문서를 받아들여 활동가와 피해자를 분리했다며 전원분리조치(5명중1명)이라는 황당한 보고서를 시의회에 제출하였습니다.

여수시 여성가족과는 1차 성명서에서 요구한 법인의 운영실태조사와 회계감사를 실시하여 3개 기관에 경고조치를 내렸지만 쉼터 2곳의 경고는 차량일지 미기재, 물품조사대장 부실기재 등 형식적이고 터무니없는 결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임금착취 등 회계부정이 분명히 드러난 사실에 대하여서도 경고조치를 하지 않은 등 봐주기식 행정과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고 있고, 문제를 제기한 활동가가 자활센터의 행정 처분서를 요구하자 형사고발을 종용하던 여성가족과는 태도를 바꾸어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공개할 수 없다는 엉뚱한 변명과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여수시 여성가족과가 이런 행정의 무능함을 보이며 법인대표와 부화뇌동하는 동안 우리 무지개 쉼터 활동가들은 여성가족과에 피해자들에 대한 생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어떠한 조치도 마련되지 않아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2차 피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피해자 중 한사람은 성매매현장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는 말까지 하며 저희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습니다.

결국 저희 활동가들은 법인대표의 행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조사를 접수하였고, 회계부정을 포착하여 형사고소를 하였습니다.

이렇게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바로 여수의 여성인권을 대변하고 보호한다는 법인에서 일어났고, 이 사태에 대하여 함께 책임져야할 법인의 이사들 또한 법인대표를 비호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활동가 한사람을 매몰시키며 자정능력이 전혀 없음에도 마치 법인이 정상화 되는 것처럼 시민들을 속이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임시총회를 개최하여 양심 고백한 활동가와 시설장 회계부정을 고발한 활동가를 법인 명예를 실추했다는 이유를 들어 제명시키는 초유의 사태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 활동가들은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관계기관에 다음 사항을 요구합니다.

(요구사항)

, 전라남도, 여성가족부는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법인 및 여수여성자활지원센터의 회계부정 및 운영실태전반에 대하여 추가 감사하라.

여수시는 자활센터장의 갑질로 7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2차 피해를 당하고 있는 피해자들에 대한 생계대책을 마련하라.

전라남도는 법인 이사회의 권한과 책임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여, 대표와 부화뇌동하고 회계부정에 연루된 이사들 전원을 해임하라.

4. 여수시, 전라남도, 여성가족부는 (사)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에서 자행된 인권침해, 회계부정과 센터장의 횡령, 배임 사실을 명백히 밝히고 시설장을 교체하라.

5. (사)전남여성인권센터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설립과정부터 그 실체를 명확히 밝히고 그동안 활동했던 사실들을 여수시민에게 공표하라.

2020.10.27.

전남여성인권지원센터

부설 무지개쉼터 활동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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