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요금 수익 관련해 인사조치 예고…난폭운전 유발”
업체 “수익 강요 사실무근…무리한 운행은 오히려 손해”

   마창여객 노조원들이 2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속보= 마창여객 노조가 버스업체와 창원시에 체불임금을 즉각 지급하고 기사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는 등 안전운행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17일자 7면·21일자 5면)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지역버스지부 마창여객지회(이하 마창여객 노조)는 21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윤 추구만을 위해 시민의 안전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짓밟는 버스업체의 잘못을 고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주장= 마창여객 노조는 “마창여객은 지속적으로 버스노동자의 임금을 체불해오고 있다”며 “상습체불 원인을 알 수 있도록 자료를 공개하고 타당한 근거가 있다면 고통분담을 하겠다는 노동자들의 요구는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마창여객은 법으로 보장된 연차휴가 사용마저도 징계로 원천봉쇄하며 장시간 근로로 노동자들을 내몰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마창여객은 오로지 요금수익만을 종용하며 요금을 많이 벌어오지 못하는 기사는 인사조치를 단행하겠다며 버스노동자로 하여금 난폭, 신호위반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창여객 노조는 또 “해마다 수백억원을 업체에 지원해주는 창원시도 말로만 안전운행, 노사간 문제니 알아서 해결하라며 책임회피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회사·창원시 해명= 이에 대해 마창여객 장재영 대표이사는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로 자료를 요청한 사실이 없으며 올 초부터 간담회를 통해 결산자료를 공개한 뒤 노조 측에 인사를 선정해 원한다면 검토를 해도 좋다고 했지만, 노조에서 대응하지 않았다”며 “정류장을 지나치거나 불친절 사례 등 민원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한 적은 있지만, 무리한 운행으로 사고를 내는 것이 더 손해기 때문에 요금 수익을 강요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보조금에 대해서는 정산과 외부회계 감사 등을 통해 용도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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