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로 인해 답답해진 호흡이 마스크를 벗자마자, 이런 소리를 내지는 않는가요? 집에 들어와 마스크를 벗는 일, 참 일상적인 일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인간에게는 들숨과 날숨의 호흡 체계가 있습니다. 그 중 날숨은 부교감 신경이 온몸 자체를 작동하게 합니다. 때문에 날숨을 잘 내쉬어야 심장이 천천히 뛰는 효과를 내어 편안해집니다.

복식호흡은 잘 알고 있지만 이 날숨의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날숨은 횡격막으로 길게 내쉬어야 효과가 좋습니다. 임상에서는 ‘1분 20초’까지를 한계로 봅니다.

분노(간헐성 폭발장애)나, 모든 공포감, 혹은 감각이 상실된 상태에서 이 날숨이 좋습니다.

분노 발작(temper tantrum)은 충분히 충족되지 않은 욕구에 의해 생성됩니다. 어린아이의 감정 같은 것이죠. 선반 위의 장난감을 갖고 싶어 떼쓰고 우는 아이의 모습, 내 분노의 감정을 여리고 상처 받은 마음의 상처를 가진 그런 어린아이의 감정이라고 안쓰럽게 바라보아야 합니다.

공포감은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인 ‘두려움’이 가져오는 감정이죠. 온갖 사물에 모든 공포가 깃들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폐소(좁은 곳), 고소, 벌레 등등 공포의 대상은 크든 작든 이 세상 모든 현상들과 대상들이 TPP(time, person, place)와 관련되어서도 나타나기도 하죠.

그뿐만 아니라 날씨에서도 공포증이 나타나고 뽀족칼 이나 연필 끝에도 ‘첨단 공포증‘이라는 공포가 서려 있으니!

푸!

하고 숨을 내쉴 일이 많은 게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이럴 때 내쉬는 횡격막 ’한숨‘, 천천히 길게 내쉬어야 효과적입니다.

푸우! 하니까 월트 디즈니사의 캐릭터 중 하나인 ’곰돌이 푸우‘가 생각납니다. 작품을 시청하다 보면 이런 대사가 나오죠.

“진정한 친구는 미소 속에 가려진 눈물을 봐!”

곰돌이가 한 말치고는 꽤 괞찮지 않나요?

한숨을 내쉴만큼 힘들 때 그 ’한숨’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이렇게 말한 문장이 오늘 나의 문장이 되겠죠.

“내 기분은 내가 정해, 오늘은 행복으로 할래!”

마음의 문은 밖에서는 열지 못한다고 합니다. 안에서 그 문을 열어야 합니다. 너그러움이 그 손잡이의 이름입니다.

◆ 박주희:본지 교육.문화 컬럼니스트

박주희 기자  hee82525@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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