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여수산단 이일산업에서 발생했던 탱크폭발 사고현장 모습>

(전남동부=리강영 선임기자)=여수환경연합(이하,여수환경련)는 이일산업 화재·폭발사고에 대한 대책마련 촉구하는 성명서를14일 발표했다.

여수환경련은 성명서를 통해“이일산업 사고는 기업의 환경안전불감증이 낳은 기업살인이다고 밝히고 환경안전사고에 대한 기업 처벌 강화하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또 여수환경련은 늘 불안 속에 살아가는 여수시민들의 가슴을 쓰려 내린 여수산단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며. 언제까지 죽음의 악순환을 반복해야 하는가를 물었다.

이에 여수환경련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에서 지난 13일 여수산단 이일산업에서 발생한 화재·폭발사고는 대형 화약고인 여수산단의 심각한 환경․안전문제의 민낯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며,지난 50여 년간 각종 공해와 직업병, 환경·안전사고를 일으켜온 여수산단에서 또 다시 끔찍한 화재·폭발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경을 가눌 수 없다“고 밝혔다.

또여수환경련은 여수산단은 2021년 올해 들어서만 10여건이 넘는 환경·안전사고가 연이어 발생했지만 여수산단 기업들과 관계기관의 해결책은 미봉책에 그치고 있어 여수 시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며 이를 비판하는 성명서에서 여수산단의 변화를 촉구했다.

여수환경련은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의 태도변화와 책임 있는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이번사고는 이일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50여 년 동안 가동으로 인한 노화된 설비, 기업의 환경·안전에 대한 불감증, 법인과 경영자에 대한 법적인 면죄부, 저가입찰 및 위험의 외주화 등이 근본적인 원인으로 여수산단의 구조적인 문제이며 전체 입주기업들의 공통된 문제이다고 지적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2019년 유해물질 배출 측정값 조작사건 이후 민관협력거버넌스의 권고안을 거부하며 대책마련과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지역사회와 환경·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여수산단 입주기업에 다시 한 번 촉구허며. 환경·안전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을 촉구했으며, 지역사회와 위험정보를 소통하는 일,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일 등 근본적인 변화를 계속 미룬다면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을 불러올 것이다고 경고했다.

반복되는 환경·안전사고로 시민들이 죽어가고 생명과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는데도 중앙정부, 전라남도, 여수시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무사안일로 일관하고 있다며 2019년 유해물질 배출 측정값 조작사건에서 보았듯이 모두다 민관협력거버넌스 뒤로 숨어 2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역할을 방기하였으며 끝없이 반복되는 사고의 책임을 노동자, 하청업체 등 사회적 약자의 책임으로 돌리기에 급급하다고 밝히고,

<이일산업 폭발사고 현장 모습>

중앙정부와 자방자치단체, 정치권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며.위험의 외주화와 죽음의 릴레이를 멈추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하고 적용범위를 확대하여야 한다며, 가칭 국가산단환경안전특별법을 제정하여 국가산단에 대한 환경·안전 종합대책 수립, 환경·안전관리 강화, 노동자와 지역시민들에 대한 건강권 확보, 시민참여 환경·안전감시기구 설치,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현 등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력촉구했다.

끝으로 여수환경련은 여수산단을 향해 ▲여수산단 입주기업은 환경·안전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하라!▲위험의 외주화와 죽음의 릴레이를 멈추기 위해 중대재해처벌법을 강화하고 적용범위를 확대하라! ▲가칭 국가산단환경안전특별법을 제정하여 국가산단에 대한 환경·안전 종합대책 수립, 환경·안전관리 강화, 노동자와 지역시민들에 대한 건강권 확보, 시민참여 환경·안전감시기구 설치,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 실현 등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여수환경련은 이일산업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 황망하게 가족을 잃은 유족 분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히고 또, 동료를 잃거나 사고를 목격하여 충격을 받은 모든 노동자들의 몸과 마음의 쾌유를 기원했다.

◆ <여수산단 2021년 주요 환경·안전사고 현황>

2021년 1월 GS칼텍스 화재사고

2021년 1월 금호티앤엘 작업자 컨베이어벨트 사고(1명 사망)

2021년 4월 LG화학 염소가스 누출 사고

2021년 5월 남해화학 노동자 고온 폐수로 화상 사고

2021년 5월 세아M&S 화재사고

2021년 7월 GS칼텍스 MFC공장 매연·화염·진동·소음 발생

2021년 8월 LG화학 직원 감전사고(1명 사망)

2021년 8월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 감전사고(5명 중경상)

2021년 9월 gs칼텍스 프로판 저장탱크 검사 작업자 사고(1명 사망)

2021년 11월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 기름유출 하천 오염 사고

2021년 12월 이일산업 위험물 탱크 화재 폭발사고(3명 사망)

리강영 선임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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