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상 해역에 설치되는 해상풍력 벌전 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여수지역 어업인 총 궐기대회를 갖고 있는 어업인들의 집회모습>

(전남동부= 리강영 선임기자)=최근 수년 사이 여수 인근 앞바다에서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 추진되면서 지역 어민들이 집단반발하면서 해상시위에 나섰다.

여수수산인협회, 여수 어촌계장협의회, 연근해어업인 협회 등 여수지역 어업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는 8일 오전 여수 국동 수변공원 일원에서 집회를 열고 해상풍력 업자들은 여수 앞바다를 어업인 동의 없이 침탈하고 있다면서 이를 규탄하고 나섰다.

이들은 전남 바다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지역으로. 우리나라 전체 생산량의 57%인 2조 7천억 원의 수산물이 매년 생산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어선의 40%인 2만 7천 척의 어선이 조업을 영위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 사진출처: 리강영뉴스닷컴 미디어 취재팀>

이어 특히 그중에서도 여수는 전남 전체 어가 인구의 15%가 몰려 있으며 등록어선 수로도 3800척에 달한다. 또한, 전남 관내 20개 수협 중 6개가 여수에 근거지를 두고 있는 그야말로 전남 제일의 수산업 메카라 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는 상황이 이러함에도 해상풍력 업자들은 여수 앞바다를 어업인 동의 없이 침탈하고 있다면서 남면, 화정면, 삼산면 해역을 대상으로 13개소에 4,712MW 규모에 달한다. 모두 사업자 이익을 위한 민간사업에 풍요로운 여수 바다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며 분노했다.

이들은 이어 해상풍력 업자들은 단순히 바다만 침탈한 것이 아니라 인심 좋은 여수 지역사회와 어촌사회를 갈등과 반목으로 어지럽히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해상풍력 사업추진 동의를 빌미로 상생 기금, 지역 기금 등 명목의 금전 지원을 약속하면서 어업인을 편 가르기를 하고 있다며 소릴 높였다.

또 해상풍력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의 방관과 은근한 편 들기 또한 이러한 해상풍력 업자들의 행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에 따르면 여수시는 공공자원인 여수 바다 난개발을 방지하겠다면서 지난해 8월「여수시 지속가능한 해상풍력에너지 체계적 개발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조례에 따라 구성된 해상풍력 민관협의회는 해상풍력 추진으로 인한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은 완전히 배제되고 사업대상 해역과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의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 등으로 구성됐다는 게 대책위의 주장이다.

특히 전라남도 또한 지난해 3월 도내 16개 연안 시군과 “도-시·군 해상풍력 공동운영지침협약”을 제정하고 해상풍력 업자들의 난개발행태를 바로잡고 공공주도 형태로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신안 8.2GW 사업에만 골몰할 뿐 전남 경남 남해가 해상풍력으로 뒤덮일 동안 뒷짐만 지고 있었다며 분노의 소릴 높였다.

여수 해상풍력 발전 대책위는 이어 공유수면을 관리하는 해수부 또한 이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에 따르면 해상풍력 업자들이 풍황계측기를 바다에 설치하겠다고 할 때마다 어업인들은 분명한 반대 의사를 지방해양수산청에 제출하였지만 한 번도 인허가에 반영된 적이 없다면서 겉으로는 어업인들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소극적인 행정만을 반복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들 여수 해상풍력 발전 대책위는 해상풍력 업자와 여수시, 전라남도 그리고 해양수산부의 행태를 우리 여수 어업인은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우리 여수 어업인의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발전사업자들은 여수 수산업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

여수시는 편파적인 해상풍력 민관협의회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고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 중심으로 재편할 것 해수부는 민간업자들의 알 박기식 사업추진 방관 말고 해역관리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 여수 어업인은 정부와 전라남도 그리고 여수시의 재생에너지 정책에 자체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해양환경과 수산자원에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어업활동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관련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것이

다면서 만약 자신들의 최소한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전국의 어업인 및 138만 수산산업인과 연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라면서 경고했다.

리강영 선임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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