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당 작년에 비해 두배 올라.

고기도 안 잡히고 해파리때 극성

선주들“ 보조금 지원 늘려주었으면....

(전남동부=리강영뉴스닷컴미어디어취재팀)= 한번 출조 하면 순수익으로 한 20만 원 정도 남아요. 인건비를 공제하면 하루 종일 죽어라 일해서10만원도 안 남아요.. 기름 값은 계속 오르는 데 해파리 떼 출몰에 고기도 안 잡히니…. 코로나19로 일었던 낚시붐도 이젠은 옛말. 여수 소호포구에서 낚시 배 선주 정아무개씨(59)는 이제 배 띄우기가 무섭다.

▲ 성수기인데 불구하고 기름값 폭등으로 출조도 하지 못한 채 발이 묶인 낚시어선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수 특성상 오전에4시간, 오후에4시간정도 출조 하던 예년과 달리 천정부지로 오른 기름 값에 고기마저 잘 잡히지 않아서다.

정씨는 기름 한 드럼이면 4시간정도 운행할 수 있다. 낚시가 잘 될 때는 기름2드럼씩 떼서 오전, 오후 출조를 나갔는데 이젠 손님도 없을뿐더러 기름 값이 부담이라 기름을 그렇게 구매 할 엄두도 안 난다고 한 숨을 내쉬었다.

손님이 예약을 해도 일정이상의 인원이차지 않으면 사실상 출조 나가는 게 손해에요.

손님을 다 태워도 지금으로선 20만 원 정도밖에 안 남는데, 인건비를 공제하면 이것도 못 벌죠.배를 띄워 돈을 버는 것을 한 평생 업으로 삼았는데, 지금은배를 띄우면 손해라고 말한다.

▲ 사진출처: 리강영뉴스닷컴@

다른 선박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기름 값 부담에 결국 선비 인상을 감행했다는 조아무개씨

(62)는 참돔 ‘타이라바’를 잡으러 나가는 우리 배 특성상 고기가 나오는 포인트를 찾아 새벽 부터 저녁 7시까지는 이곳저곳 멀리 돌아다녀야 해서 평소 기름을 2드럼씩 끊는다.

원래 한 드럼에 25만원정도해서 딱 하루에 50만원이면 기름 값이 해결됐는데, 갑자기 한 드럼에 거의 30만원씩 해버리니 선비를 올릴 수밖에 없게 됐다 며 인상을 이해해주는 조사님들도 있었으나 ,사정을 설명해도 불만을 표시하는 조사님 들도 있어 사실상 선비도 1만 원 인상에 그쳤다고 토로했다.

수협중앙회자료에 따르면 이달 어업용면세유 공급가는 200ℓ들이 한 드럼에 29만 4,210 원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11만 6,790원) 2배 이상 올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과 일찍 찾아온 폭 염에 고기 잡기도 하늘의 별따기 가 됐다. 이 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서남해안 일대에 해 파리 떼가 출현해 어장도 예전 같지 않기 때문

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21일 전남,전북, 경남전체해역에 해파리주의 단계특보를 발령하기 도했다.

낚시 관련 업계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동항에서 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아무개(50)씨도 미끼 관리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지이를 중국에서 공수해오는데, 지이는 습도 등 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금방 죽어 버리기 때문에 바로바로 납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그런데 요즘엔 있던 출조도 취소되거나 안 나가는 배들이 워낙 많다고 귀 뜸해주었다.

지이도 오래되면 뚝뚝 끊어져서 미끼로도 못 쓰게 되어버리니 그냥 다 흙에 갖다 버릴 수밖에 없죠. 아깝지만 이시장이 그렇습니다.

이에 어민들에게만 제공하는 면세유연동보 조금을 확대 시행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ℓ당 면세유 보조금은 최대112.5원. 김씨는 지금 찬 밥 더운 밥 가릴 때가 아니 다 며 어민들에게만 제공되는 다양한 혜택을 출조 선에도 조금이나마 지원해줬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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