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이현일 기자)= 무더위 속 지친 마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이색 전시가 펼쳐진다. 갤러리 몽돌(대표 진 화)은 26일(화)부터 오는 8월 15일(월) 박현경 초대전 '햇빛 통신, 겨울매미'이 열린다.

박현경 화가는 한국교원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충북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하는 틈틈이 열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해 왔다.

화가인 아버지와의 2인전 '숨은 빛을 찾아서' 개최(2018년 10월), 프랑스 독립만화 잡지 에고스코픽(Egoscopic)에 단편만화 게재(2021~2022년),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Carrousel du Louvre) 아트페어 참가(2022년 4월), 개인전 '삶에 대한 어떤 의미' 성료(2022년 7월) 등 자신의 예술 세계를 바탕으로 한 대중과의 소통에도 열심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럽 여행 때 그린 풍경화들, 물고기·호랑이·도깨비를 소재로 한 동화 속 같은 상상 세계, 괴상하면서도 아름다운 형상으로 신비로움을 주는 괴물 시리즈 등 화사한 색감의 독창적인 그림들을 총 29점 만날 수 있다.

▲(사진출처: 몽돌 갤러리 @)

국어 교사가 화가가 된 이유에 대한 물음에 박현경 화가는 '전공은 국어이지만 내 인생에서 그림을 그리지 않은 시기는 없었다. 내게 그림은 즐거운 일을 넘어서 삶 자체다.'라고 답했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 숨겨진 삶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갤러리 몽돌의 진 화 대표는 '지난 4월 우리 갤러리에 전시 관람을 온 박현경 화가의 그림을 우연히 접했고, 그 독특한 세계를 여수 시민들과 공유하고 싶어 초대전을 기획하게 됐다. 이번 전시 작품은 누구든지 부담 없이 좋은 작품을 소장하실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 정책을 택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몽돌 갤러리 @ )

이번 전시회를 준비한 박 화가는 이번 전시회가 주는 의미에 대해 “'겨울매미'는 존재하지 않는 것 같지만 존재하는 존재, 어둠 속에서도 가슴에 환한 햇빛을 품고서 자라나는 존재를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제 안 깊은 곳의 겨울매미가 타전해 오는 메시지를 더듬더듬 받아 적었더니 이 그림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필력했다. 또 박 화가는 “이 그림들은 여러분께 가 닿아 무엇이 될까요? 여러분 안에도 여러분만의 겨울매미가 살고 있나요? 그는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나요 ”라고 반문했다.

이현일 기자.  webmaster@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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