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오피니언 리강영컬럼
<리강영컬럼>숫자로 푸는 ‘기레기’ 구별법
리강영 발행인 | 승인 2022.08.22 13:56

기자들 중 85.4%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잘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한다.

기자협회보가 기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10.7%만이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국민들의 대통령 지지율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30% 가까이 나오기 때문이다.

“기레기들이 그래도 양심(과 상식)은 있어서...”라고 비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언론개혁을 위해서라도 85.4%와 10.7%, 30%라는 숫자의 정체를 정확히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30%(일반 국민 지지율)-10%(기자들 지지율)=20%는 결국 기자들(언론)이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자기들은 아는 걸 국민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알 권리가 그 존립 기반인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배반이다. 기자윤리를 앞장 서 팽개치고 있는 자들을 기레기 라고 할 수 있는데, 일단은 10.7%가 이에 속한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기자 85.4%는 최소한의 상식과 양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의 상식과 양심이 발현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언론계의 구조적인 결함이다.

거의 모든 언론사를 장사수단으로 여기는 특정 족벌, 재벌, 건설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들이 자기 소유 회사에서 절대적인 인사권과 편집권을 휘두르고 있으며, 이런 언론사들이 공영언론과 지방언론 포함, 전체 미디어 생태계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더 고약한 문제점도 이 여론조사 한 구석에 숨어 있다. 이들 서울의 족벌 재벌 언론사들에서 정치 경제 사회의 중요한 이슈를 다루는 부서(정.경.사)에는 결코 저 85.4%의 상식과 양심 있는 다수 기자들이 발을 붙일 수 없다는 사실이다.

학연과 지연, 혈연 등으로 똘똘 뭉친 10.7%(중의 일부)가 정.경.사를 장악해 국힘당, 재벌, 검찰과 유착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힘을 사주에게 바치며 충성을 다 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본인의 정치 성향을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서도 부정 평가(65.9%)가 더 높았는데, 다만 ‘매우 보수’라고 응답한 기자들에선 유일하게 긍정 평가(51.6%)가 부정 평가(48.4%)를 앞질렀다.

이 ‘매우 보수’ 중에서도 긍정평가를 내린 자들이 바로 이들 언론사의 정.경.사를 장악한, 이른바 기레기들인 것이다.

기자들은 윤석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미디어 정책으로 ‘지역 언론 지원 확대(27.9%)’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등 독립성 확보 방안 마련(24.5%)’, ‘포털 뉴스 아웃링크 추진 및 편집권 폐지(22.7%)’ 등을 꼽았다.

그러나 언론개혁은 그 무엇보다 85.4% 기자들의 상식과 양심이 보도 현장에서 발현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방안을 염두에 두고 추진해야 할 것이다.

족벌·재벌 언론사 사주들이 사내외 권력 축소, 이들 재벌·족벌 언론들의 헤게모니 해체, 그러기 위해서는 공영언론 종사자들(노조)의 각성, 85.4%가 활약할 수 있는 새로운 대항매체들의 등장 등이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그 때까지는 그저 깨인 시민들이 견디고 극복할 뿐이다.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언론개혁보다 차라리 그것에 기대하고 싶은 심정이다. 지난 100일 남짓 언론은 거의 그대로인데 벌써 국민 20%(48.6%-20% 후반) 가까이가 스스로 각성하고 있지 않은가.

 

 

리강영 발행인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강영 발행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라남도 여수시 좌수영로 40  |  대표전화 : 061-662-3800  |  팩스 : 061-662-0004
등록번호 : 전남 아00277  |  발행인 : 이강영  |  편집인 : 이강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강영
Copyright © 2023 리강영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