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길 지역사회硏 소장, 여순위원회 문제점 및 진실규명 방향성과 원칙 제시

송은정 조사관, 여순위원회 해결 과제 자문 및 국가와 시민단체 간 협력 강조

▲전남대 여수캠퍼스가 개최한 제3회 여수학 포럼 토론회 모습 (사진출처:송은정 여순위원회 제공)

(전남동부=리강영뉴스닷컴)=여순사건 진상규명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제3회 여수학 포럼이 지난 15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산학연구관에서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5.18민주화운동 경험을 토대로 여순10.19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과정에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나은 성과를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

이날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가 ‘한국 과거사 진상규명의 성과와 과제 5.18민주화운동’이란 주제발제에 나서 그 동안의 진상규명 현황 및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박종길 여수지역사회연구소장과 송은정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 조사관이 집중토론을 벌였다.

먼저, 박종길 소장이 여순사건 진상규명 제1기 진화위와 여순위원회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편 여순사건이 민간인 학살 피해 유형의 종합적인 성격을 내포해 민간인 희생사건, 인권유린의 백화점과도 같은 사건으로 규정했다.

박 소장은 여순사건의 역사적인 진실규명의 방향에 대해 먼저 여순사건 피해실태의 전체적인 규모가 나와야 한다면서 여순사건의 역사적 재조명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주 4.3과 대구 10월 사건을 연계하는 공동사업 구상을 제안했다.

박 소장은 진실규명 방향성에 대해서는 ▶ 집단 학살지에 대한 발굴과 보존방안 수립 ▶ 추모위령사업에 대한 전체적인 구상 ▶ 신청인 개개인과 함게 사전 전체에 대한 진실규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진실규명 원칙 관련 ▶ 조사는 여순사건위원회 전문조사관이 직접 조사하는 형식 ▶ 조사는 피해자, 참고인 조사와 함께 가해자에 대한 조사 병행 ▶자료조사의 집대성과 종합적인 분석 ▶ 여순사건 관련 보도연맹, 형무소 재소자, 부역혐의와 관련 군경토벌, 미군의 직·간접 개입 여부 등 연계한 종합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이하 여순위원회) 송은정 조사관은 여순위원회가 고민하는 문제와 해결해야할 과제에 대해 5.18기념재단에 자문을 구했다.

▲여수학 포럼 참가자 단체 기념사진(아래)<사진출처: 송은정 여순위원회 조사관 제공>

송 조사관은 여순위원회가 고민하는 부분으로 ▶ 행불자나 상해 후 여순사건 특별법 기간 이후 사망자 심사 어려움 ▶ 가해자 조사 방식 효과 및 부작용 ▶ 진상조사보고서를 발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적 준비를 질의했다.

또 5.18 진상규명위원회가 수립한 주요 추진과제를 기반으로 한 여순10.19의 진상규명 과제에 대한 의견과 여순위원회가 2023년 추진하는 일에 대한 협력을 제안했다.

송 조사관은 탈국가적인 과거사 정리운동의 동력상실을 우려하며 학계를 비롯한 지식인과 사회단체 및 예술 단체 등을 포함한 지역공동체가 적극 진상규명과 활동에 동참해야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감시와 비판의 역할도 필요하지만 새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여순위원회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때라면서 과거사 정리의 두 축, 국가와 시민 운동단체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강영뉴스닷컴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