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동부=리강영뉴스닷컴)=국가산단이 건립 조성된 지가 어느덧 54년의 세월을 맞고 있다.

1967년 호남정유(현GS칼텍스)여수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현재 정유,비료,석유화학 등 가연성 위험 물질을 다루는 주요 화학업체를 비롯해 300여 개 기업이 입주하면서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국가 경제의 심장부로 자리 잡은 여수 국가 산업단지의 입주업체가 그 도덕성은 제로화된 것 또한 사실이다.

이 같은 현실과 함께 중대사고 발생률이 전국 66개 국가산단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여수산단 전경(사진출처:리강영뉴스닷컴@)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울산동구) 의원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기준으로, 5년 8개월간 전체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150건에 달했다.

전체 중대 사고 가운데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18건으로 12%를 차지했다.

1위는 울산국가산단이 33건(22%)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여수산단 중대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2018년 6건, 2019년 0건,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4건, 올해 8월 말 1건으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처럼 여수산단 중대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설비 노후화 및 안전의식 부재가 꼽힌다.

반세기 역사를 걷고 있는 여수산단의 경우 설비 노후화가 심각한 데다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석유 화학산업이 사양길에 오르면서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에도 산업재해 발생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산업 현장 재해자 수와 사망자 수 모두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노후 설비관리 주체를 기업뿐 아니라 정부·지자체까지 확대하는 등 노후설비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권 의원은 "울산과 여수 등 대형 산업단지가 밀집된 지역의 중대 사고가 발생하는 곳에 대한 안전강화를 위한 인력과 기능, 전문기관 협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리강영 대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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