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산동 남양조선소 가스폭발 사고 원인 파악하기 위해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17일 발생한 봉산동 남양조선소 가스폭발사고의 원인이 점점 안전불감증 때문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작업중이던 1명이 사망했다.

조사당국에 따르면 조선소측이 130톤급 저인망어선을 새롭게 만들면서 서둘러 작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배는 30일만에 완성해 17일 바다에 띠울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16일 저녁 선미 쪽 실내부분에 페인트 도색작업을 마치고 비가 올 것을 대비해 덮개로 덮어뒀다.

이 때문에 페인트에서 발생한 잔류가스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실내에 머물러 있다가 17일 오전, 용접 작업을 위해 덮개를 열고 용접봉을 대자 잔류가스가 폭발해 작업자가 바다로 빠져 사망했다.

용접 작업 전에 잔류가스 여부를 확인하고 충분한 환기 후 작업을 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돌산 해양조선 사고와 비슷하다. 지난해 7월 31일 돌산 우두리에 위치한 (주)여수해양조선소에서 수리중이던 선박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되면서 22명(사망 1, 중상 9, 경상 12)이 죽거나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1400톤 규모의 참치운반선에 페인트 도색, 용접, 외판 교체, 파이프라인 수리, 엔진 점검 등 전체적인 수리작업을 벌이던 중 선박우측 선저에 있던 60kg짜리 이동식 암모니아 가스통 15개 가운데 하나에서 누출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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