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경찰서 전경 <사진제공: 여수경찰서 >

졸속 추진 논란을 빚었던 여수경찰이 추진하고 있는 간선도로 최고속도가 일괄적 60Km에서 일부 도로가 70Km로 상향 조정된다.

28일 여수시와 여수경찰에 따르면 오는 21월 1일부터 추진하기로 했던 21개 주요 간선도로에 대한 최고속도 하향 추진을 일부 도로에 대해 상향 조정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당초 여수경찰이 시내 21개 주요 간선도로에 대해 최고속도를 기존 70Km - 80Km 도로를 일괄적으로 60Km로 하향하기로 추진했으나, 시와의 협의를 통해 무선로 등 5개 도로를 70Km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60Km에서 70Km로 상향조정된 구간은 무선로(출입국관리사무소-해산IC), 돌산로(돌산교차로-상하동입구), 좌수영로(둔덕11호 광장-석창사거리), 상암로(둔덕IC-호명동), 시청로(여수시청-석창사거리) 5개 구간이다.

경찰관계자는 “시의견과 민원사항을 고려해 도심외곽 5개 구간에 대해 속도를 상향하기기로 의견을 봤다”며 “속도제한 공표 이후 50일간 교통사고 비율이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의 속도상향 확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여수경찰서(서장 이용석)는 보행자 사망사고 감소를 이유로 시내 21개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등 시내 대부분 도로의 최고속도 하향을 추진하면서, 여수시와의 협의나 충분한 시민의견 수렴없이 일방적으로 강행한다는 지적(본지 8일자)과 함께 시의 도로 시설물 정비 예산이 편성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본지 15일자) 졸속 강행 논란을 빚었다.

특히 여수시는 경찰이 최고속도 하향 추진을 발표하자 민원을 이유로 전반적인 재검토를 요청했으나, 여수경찰은 시와 예산 협의도 없이 전남지방경찰청의 승인부터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같은 시기에 6개 시의 경찰서가 경찰청의 컨설팅을 받았으나 여수경찰처럼 시와 예산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시내 도로 대부분에 대해 최고속도 하향을 추진한 곳은 여수경찰이 유일한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경찰의 최고속도 하향이 보행자 사망사고 예방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하지만 차량의 향상된 성능, 도로 사정 등 현실성을 외면한 행정이라는 지적을 해왔다.

시민 이(48세, 남)씨는 “ 보행자 사망사고 없는 시를 만든다고 하지만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지, 무조건 속도만 60킬로미터로 줄인다고 과연 그것이 이루어질지 의문이다”며, “과속 범칙금을 걷기위한 꼼수가 아닌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도로라도 상향한다니 그나마 다행이다”며, “앞으로도 좀 더 세밀한 분석을을 통해 합리적인 속도제한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단체 박성주 사무처장은 “시 외곽 5개 구간 도로의 속도상향을 환영한다”며 “시외로 빠져나가는 차량 체증을 해소시켜 원활한 교통흐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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