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공여 및 의회 내 폭력사건에 연루돼 수개월째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받던 여수시의원들에게 검찰이 무혐의 처리됐다.

5일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해 여수시의회 후반기 의장선거 과정에서 여성의원에게 3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박정채 의장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결론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비례대표 김 아무개(여)의원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6월말께 아파트 주차장으로 찾아온 박 의장이 현금 3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으나, 아파트 CCTV확인결과 박 의장의 방문 사실이 나타나지 않았다.

검찰은 김 의원이 진술을 번복해 전체 진술의 신빙성을 인정키 어렵다고 봤다.

앞선 2012년 여수시의회 의장 선거 과정에서 박 의장 등 뇌물공여사건에 연루된 바 있는 전·현직 시의원에 대해서도 ‘혐의 없음’으로 결론지었다.

이 아무개 의원과 노 아무개 의원 등 시의원 두 명이 2012년 3월과 4월 박 의장으로 부터 200만~300만원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됐지만 이들 의원들의 진술만으로는 혐의를 인정키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여수시의회내 의원 간 폭력 및 여성의원 성추행 사건 연루자에 대해서도 대부분 무혐의 및 기소유예 처리했다.

검찰은 남성의원들의 여성 의원 강제추행에 대해 의원들간 대치하던 중 여성의원을 끌어내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여서 추행에 대한 고의성을 인정키 어렵다며 무혐의 처리했다.

박 의장이 폭력혐의로 수사의뢰한 박아무개 의원과 이 아무개 의원에 대해서는 의장의 의사진행 과정을 제지하면서 발생된 우발적 사건인 점을 참작해 두 의원에 대해 기소유예 했다.

리현일 기자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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