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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子의 亂이 던지는 歷史적 교훈부덕함과 안하무인 사람들에게 국민들은 준엄한 평가와 심판을.....
이진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 | 승인 2015.08.05 08:19

 

롯데그룹 ‘왕자의 난’은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만이 옳다며 소통과 협의를 거부하는 개발독재 주역 세대와 부모 세대가 쌓아올린 부와 번영을 누리며 이기심과 출세욕으로 똘똘 뭉친 베이비붐 세대가 서로가 옳다며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습니다. 신격호 입장에서는 “내가 피땀 흘려 일으켜 세운 내 회사”라는 소유욕과 지배욕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신동빈 입장에서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나의 경영방식이 옳다”는 묻지마 성공과 출세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15년 전 현대그룹 왕자의 난도 본질은 똑같습니다. “내가 피땀 흘려 일으켜 세운 내 회사이기 때문에 후계구도도 내 마음대로 한다”는 당시 정주영의 가치관과, “현대 그룹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는 현대아산 중심이 아닌 현대자동차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정몽구의 경영이 정면으로 부딪힌 것이죠. 결과적으로 아들이 아버지를 꺾은 셈이 되었고, 현대그룹의 주력은 자연스럽게 현대건설과 현대아산에서 현대자동차로 넘어갔습니다. 과연 이번에도 아들이 아버지의 뜻을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문제의 본질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비록 서로의 가치관이 부딪혀 막장 혈전을 벌이고 있기는 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로부터도, 기업이 사회적 자산이며 무소불위의 권력과 소유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공적 의식을 찾아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홍보와 광고로 쌓아올린 기업의 대외적 신뢰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송두리째 날려버림으로써 그 피해를 주주와 종업원들이 고스란히 입을 수밖에 없는데, 과연 그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하는지, 아니 과연 책임질 마음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내 회사인데 왜 쓸데없이 기업을 공개해서 남의 회사로 만드나”는 신격호의 시대착오적 인식이나, “법적 투쟁으로 가면 당연히 우리가 승리한다”며 기업을 일종의 노획물 혹은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신동빈의 천박한 인식이나, 사실은 도찐개찐 상황입니다. 수십만명의 생계가 달려있는 기업을 철저하게 자신의 사유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도 내 꺼, 학교도 내 꺼, 자식도 내 꺼, 국가도 내 꺼… 라고 생각하는 개발독재 세대들 때문에 공적 가치가 불붙이지 못하고 있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하겠다는 베이비붐 세대들 때문에 우리 사회는 살벌한 정글로 변해버렸습니다.

이번 롯데그룹 왕자의 난을 통해 최종적으로 누가 승리를 거두건, 기업이 우리 모두의 사회적 자산이며, 오너와 경영자 또한 사회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자리라는 생각을 갖지 않는 한 롯데그룹의 미래는 어두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라면 상무로 인해 포스코 그룹이 휘청거렸고, 땅콩 회항으로 한진 그룹이 휘청거렸듯이, 부도덕함과 안하무인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국민들은 준엄한 평가와 심판을 내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제화와 정보화로 전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현대사회에 있어서 우리의 일상과 동선은 모두 중요한 사회적 의미와 영향을 갖고 있습니다. 하물며 일반 소시민들의 삶도 그러할진대 대기업이 누군가의 전유물이 될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아이가 집에만 있을 때에는 내 아이지만, 학교에 나가 사회와 섞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내 아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아이가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다시 말해 우리 모두가 바로 국가이고 사회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국가와 사회가 나와는 전혀 별개의 마치 주어진 영구불변의 것인 양 행동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기업 회장이건, 공기업의 낙하산 간부이건, 국회의원이건 경찰서장이건 세무서장이건 사단장이건 학교 이사장이건 모두 자신의 자리를 망각한 채로 오로지 나만의 이익과 출세만을 위한 무한 투쟁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정치인, 기업인, 지식인의 부패와 사법처리로 이어졌고, 대한민국의 권위와 신뢰를 무너뜨렸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됩니다. 이제라도 스스로가 국가와 사회의 중요 구성원이라는 정체성을 회복하여 공적 가치관과 도덕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이제부터라도 ‘묻지마 성공’과 ‘피도 눈물도 없는 경쟁’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건전한 공동체를 위한 사회 구성원 간 협력과 신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것이 이번 롯데그룹 왕자의 난이 우리에게 던지는 역사적 교훈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대한민국입니다.

 

이진우 /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KPCC) 소장

 

 

이진우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센터 소장  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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