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봉 시장님 혹시 시장취임 후 시내버스를 타 보셨나요?

그야말로 시내버스는 서민들의 발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땅에 민초들에게는 가장 친근한 교통수단이지요.

쾌적한 승차감은 느끼지 못해도 최소한의 차내의 분위기는 필요하지 않는가요?

그런데 작금 여수시내버스엔 수개월 전부터 TV모니터가 시내버스에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서울에 본사를 두고 순천에 지사가 있다는 모 미디어업체가 설치한 모니터라고 합니다. 여수지역 시내버스 3사가 이 미디어업체와 계약을 하고 했다고 합니다.

뭐 이런 일이 대수냐고 하겠지요.

하지만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매년 여수시가 여수지역 시내버스에 수십억 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시지요.

그런데 이러한 혜택을 받으면서도 여수시와 무슨 협의를 했다는 소식을 들어 본적도 없습니다. 여수시민의 혈세가 지역 시내버스업체의 쌈지 돈인가요?

시장님! 시내버스 3사는 이 미디어업체에 광고수익금 일부를 수익 마진으로 받는 다 고

합니다. 뭐 차량 밧데리 구입비라고 하는데 여수시에서 지원해 주는 보조금은 뭐 그냥 주는

것은 아니지요.

쾌적한 시내버스를 만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라는 바람을 담아 지원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시장님은 아시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필자는 늘 시내버스를 타고 다닙니다. 그래서 누구보다 시내버스에서 만나는 서민들의 애환을 함께 느낍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주 고객은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버스 내에서 방영되는 내용을 보면 우리지역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잠옷차림의 걸 그룹과 아이돌이 출연해 말장난 하는 모습들이 여과되지 않은 체

방영이 되고, 인근 순천지역의 업체들의 광고들이 대부분이지요.

방송 사이에 공익광고도 방영되지만 이를 유심히 보거나 관심을 가지고 보는 승객은 없는 듯싶습니다.

시장님! 시내버스 3사들의 행태를 보면서 얼마나 버스를 이용하는 서민들에게 관심과 배려 따위는 없는 듯싶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시민들이 불편해도 괜찮은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더 이상 시민들이 불편을 느껴서는 안 됩니다.

쾌적한 시내버스를 타고 다니고 싶습니다. 그런 분위기를 누리고 살 권리는 있지 않는가요?

아차! 이 말씀을 해야 하는데 교통행정 업무를 하는 일부공무원들이 아직 자신들의 업무의 권역인 시내버스도 한 번도 타고보지 않은 공직자가 있더군요.

시내버스 요금이 얼마인지도 모르는 공직자도 있더군요.

본 기자가 취재과정에서 확인했던 상황입니다.

시내버스도 타보지도 않고 어떻게 시내버스 안에서 일어나는 풍경을 알겠습니까?

이래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하니 작금 시내버스에 설치되어 있는 TV모니터 방송내용도

모르고 어처구니없게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하더군요.

시장님! 여수시민이 시장입니다. 그냥 구호만 시장이 아니라 정말 시장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사소한 이러한 일로 시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하게 챙겨주는 따뜻한 시장님의 손길을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 늘 이렇게 시민들의 바람을 담는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리현일편집장  webmaster@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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