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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다 죽기만 기다리는 일본중국,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 승격
리현일 편집장 | 승인 2015.06.30 19:04

 

지난달 25일 일본 유수의 역사학 단체 회원 6900여 명이 일본 정부와 언론을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왜곡을 중단하라는 성명을 냈다. 16개 단체 대표 중 6개 단체 대표자는 이날 도쿄 중의원 제2의원회관에서 ‘위안부 문제에 관한 일본의 역사학회·교육자단체의 성명’을 영어와 일본어로 동시에 발표했다. 역사학자들이 이처럼 집단으로 성명을 내기는 전례 없던 일이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강제연행된 위안부의 존재는 지금까지 많은 사료와 연구에 의해 실증돼 왔다”며 “구체적으로 인도네시아 스마랑과 중국 산시(山西) 성에서 강제연행이 확인됐고, 한반도에서 다수의 강제연행 증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당사자의 의사에 반한 연행 사례는 모두 강제연행에 포함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본의 역사학 단체 16곳이 한 사안에 대해 이처럼 한 목소리를 내기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5월초에는 전 세계의 저명한 역사학자 187명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향해 집단성명을 발표했다. 요지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지 말고 정면으로 인정하라는 것. 이 성명에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허버트 빅스, 디어도어 쿡·하루코 다야 쿡, 존 다우어, 브루스 커밍스, 에즈라 보겔, 피터 두스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역사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증거 문제’에 대해 “피해자들의 증언이 중요한 증거이며, 비록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다양하고 일관성 없는 기억의 영향을 받았다 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제공하는 총체적인 기록은 설득력이 있으며 공식 문서와 병사 또는 다른 사람들의 증언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 역사학계와 같은 주장을 펴며 이에 힘을 실어주었다.

중국도 최근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기록국은 최근 29건의 문서·문헌을 제4차 중국 기록문헌 유산으로 공포하면서 이 중 중앙기록관 등 9개 기록관이 함께 신청한 ‘위안부-일본군 성노예 문서’를 국가급 기록문헌 유산으로 승격시켰다. 이는 위안부의 역사를 통해 과거 일본의 반인권적 범죄를 기록으로 남겨 후대에 교육 자료로 삼으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번에 국가급 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위안부 문서는 1937년 12월~1938년 상반기까지 일본군이 난징(南京)을 강점하던 시기에 가정집과 여관 등 사유재산을 징발해 일본군의 위안소로 사용한 사실을 비롯해 위안소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한 사람의 인적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사실이 없다거나 일본 군부에서 위안소를 운영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온 일본정부로서는 할 말을 잃게 됐다.

위안부 피해자 이효순 할머니가 지난달 27일 9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경남 의령 태생의 이 할머니는 17세 때인 1941년 일본군에 끌려가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고초를 겪다가 해방 후 귀국했다. 창원 파티마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여성가족부장관을 비롯해 지역의 유지들이 대거 문상을 다녀갔다. 이 할머니의 별세로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총 52명. 일본정부는 사죄와 배상은커녕 이들이 다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참으로 가증스런 족속들이 아닐 수 없다.

 

 

 

 

 

 

 

 

 

 

 

 

 

 

 

 

리현일 편집장  shinatv.c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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