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앞바다에서 멸치잡이 권현망 어선이 침몰했으나 다행히 함께 계류하고 있던 선단선이 선원들을 모두 구조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여인태)는 “1일 오전 5시 24분 전남 여수시 화정면 월호도 서쪽 약 200m 해상에서 Y호(20톤·권현망·여수선적)가 침몰해 선장 김모(74)씨 등 승선원 8명은 선단선 A호가 전원 구조했고, 연료유 일부가 새어나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좌초된 어선에서 유츨된 기름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A호 사무장으로부터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11척과 방제정 2척을 급파하고,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 여수시 정화선 등 관공선 4척, 민간어선을 동원해 방제에 나섰다.

침몰해상 주변에는 Y호의 연료유인 경유 6000리터 중 일부가 새어나와 100m x 3km 넓이로 퍼져있어 해경은 오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오일펜스 575m와 붐형유흡착재 220m를 전장하고 소화포, 스크류 와류, 유흡착포 등을 이용해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수심 48m 위치에 침몰한 Y호의 연료탱크 에어벤트를 막기 위해 해경 122구조대 2명이 수심 37m까지 잠수했으나 시야가 30cm 이하로 흐려 침몰선박을 확인하지 못했다.

현재 Y호 연료탱크에서 계속 소량의 경유가 새어나오면서 조류 방향을 따라 수면으로 무지갯빛 엷은 유막이 나타나고 있어 해경은 동원된 방제세력과 함께 방제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Y호는 선주가 심해잠수부와 해상크레인을 동원해 물때에 맞춰 2일 연료탱크 봉쇄를 우선으로 침몰선 체인고정 작업을 해 인양할 예정이다.

해경은 인근 해상 오염 여부를 광범위하게 탐색하고 인양이 완료될 때까지 주변 운항 선박에 대해 항행주의를 당부하며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여수해경은 닻을 올리던 중 A호와 연결된 밧줄이 꼬여 배가 기울면서 너울로 인한 높은 파도가 기관실로 들어왔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리강영 기자  shina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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