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알코올농도 0.27%, 섬마을로 귀가하다 길 잃어 SOS -

주췌자로 입건된 한 피의자가 여수해경에 적발되어 음주측정을 하고 있다.

육지에서 술을 마시고 배를 몰아 섬마을로 귀가하던 선장이 밤바다에서 길을 잃어 해경이 구조했다.

여수해양경비안전서(서장 여인태)에 따르면 20일 오후 9시 48분께 고흥군 소록도 동쪽 2km 해상에서 조난신호(V-PASS SOS)가 발생했다.

조난신호를 보낸 선박은 J호(1.3톤․승선원1명․연안복합어선․고흥선적)로 여수해경은 순찰정을 급파했다.

여수해경 녹동안전센터 순찰정은 조난신호발생 13분 만에 신속하게 J호에 도착해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확인결과 J호 안전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선장 김모(42)씨가 만취한 상태였다.

순찰정은 J호를 안전하게 녹동항으로 예인하고 김씨를 혈중알코올농도 0.27%의 만취 상태에서 어선을 운항한 혐의로 적발했다.

김씨는 육지에 나와 일을 보고 술을 마신 뒤 뱃길로 약 20km 떨어진 섬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길을 잃어 밤바다를 헤매다 조난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선박을 운항하면 판단력이 흐려져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일체 술을 마시지 않고 선박을 운항해 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리현일 기자  webmaster@shinatv.com

<저작권자 © 리강영뉴스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