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발생한 GS칼텍스 부두에서 기름 유출 사고가 일어난 가운데 GS칼텍스 측이 늑장신고를 한 것이 밝혀져 사고 은폐 및 기름 유출량 축소 의혹이 일고 있다.

21일 여수해경과 여수소방서, GS칼텍스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경 여수시 월래동 GS칼텍스 장구미 사택 인근 제품1부두 경유배관에서 경유 5만4100ℓ가 유출됐다.

이들 관계기관들은 유출된 기름 중 5천700ℓ가 0.5m 거리의 배수로를 따라 하천으로 유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중 유출 경유 5만3400ℓ를 회수했고 700ℓ정도가 유증기로 증발했거나 일부 토양에 흡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GS칼텍스 측이 사고 발생이후 관계기관에 늑장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져, GS칼텍스가 유출사고를 은폐하고 기름 유출량을 축소하려 했던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GS칼텍스와 관계기관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사고 발생이 11경이라고 발표했으나 여수 해경에는 11시 40분경에, 여수소방서는 12시 30분,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타에는 11시 40분경에 늑장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바다가 오염됐을 경우 가장 먼저 방제에 투입되어야 할 해경 방제선이 늑장 신고로 인해 사고 현장에는 유출사고 1시간이 훨씬 지난 12시 25분경에 투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기름 유출량도 해경과 소방서 관계자는 "GS칼텍스 측이 유출량을 말하면 거기에 준해서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GS칼텍스 관계자는 "유출량은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산출했다"고 말하고 있어 유출량 축소 의혹을 더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신덕 주민 조아무개(59세,남)씨는 "만약 대규모 유출 사고였을 경우 또 다시 지역 바다 오염과 함께 주민들만 피해를 봤을것 아니냐"며, "GS칼텍스는 지역과 주민 피해는 아랑곳 않고, 늑장신고와 유출량 은폐가 특기가 되어가고 있느것 같다"고 비꼬았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직원들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여 오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려 하다보니 경향이 없어 신고가 지연된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GS칼텍스는 2014년 ‘우이산호 기름유출’ 사고로 원유 약 339㎘, 납사 약 284㎘, 유성 혼합물 약 32㎘∼131㎘ 등 754㎘가 해상에 유출된 대형재난이 발생했을때도 늑장신고와 유출량 축소 시도로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리현일 편집장  yosulk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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