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사업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활동비로 받은 금액 일부를 모아 9년 동안 한부모 가정 아이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한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8일 동여수노인복지관(정금칠)에 따르면 여수시 월호동 경도 거주 10명의 어르신들이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매월 활동비로 받은 20만원 중 일부를 모아 한부모 가정의 중고등학생 9명에게 9년 동안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경도 내동 경로당(대표 김옥순, 여, 75) 회원들이신 어르신들이 지금까지 모은 금액은 모두 400여만원, 혜택 받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등 모두 9명이며, 한명의 수혜기간은 최고 7년간이다.

10명의 어르신들은 당시 지원학생 수에 따라 달라지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이들 학생들이 고등학교를 마치는데 까지 1회 8만원의 장학금을 꼬박꼬박 지원했다.

지원해야할 학생은 많고 나눔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적을 때는 개인당 부담액이 30만원에 이르기도 했다. 일자리 활동비로 받은 20만원 보다 많은 금액이다.

일자리사업 참여 어르신들이 나눔활동을 통해 장학사업에 동참한 것은 지난 2007년부터다.

당시 경로당 회장이었던 고 박수암 어르신이 한부모 가정 아이들을 돕자고 제안한데 따라 시작되어 지금까지 남모르게 아름다운을 실천해오고 있다.

“나 보다 못한 사람을 도와주는 것은 한 푼도 아깝지 않아요, 내 자식 키운다는 마음으로 함께했을 뿐이다”며 겸손해 하시는 김 회장은 “아이들이 장성해 건강한 모습으로 경로당을 찾아올 때 가장 큰 보람이자 기쁨이다”고 말했다.

일자리 사업을 통한 활동비 나눔에 참여한 어르신 10명 가운데 5명은 현재 동여수노인복지관 소속되어 일자리 및 사회활동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나머지 5명은 여수시노인복지관 소속 어르신들이다. 금년 지원 대상 학생은 4명이며 2명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다. 경도 내동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들 2명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장학사업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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