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뉴스9 <"사드 배치 지역 이미 결정...SLBM도 요격"> / 조빛나 기자 (2016. 7. 10.)

사드 배치가 발표 이후 국내는 물론 주변국들의 반발이 거세다. 얼마 전 임시국회에서도 정부가 부정한 사안이기 때문에 밀실행정이라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야권에서는 국민투표를 해야할 사항이라는 주장까지 나오지만 어찌된 일인지 지상파 방송에서는 조용하다. 특히, 수신료로 운영되는 KBS의 행보에 대해선 강한 우려가 제기된다. <일요진단>에 한민구 국방장관을 출연시키더니 그 날 저녁 메인뉴스 <뉴스9>에서 이를 다시 전달해 정부의 입장만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민구 장관은 '군사주권'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이를 근거로 KBS는 "한민구 장관은 사드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군사주권적 사항이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 배치의 불가피성을 당당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고만 전했다. 그러나 그간 전시작전권 회수에 부정적이었던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군사주권'을 언급하니 우스울 뿐이다. 이에 대해 한 마디도 못하는 KBS 뉴스 또한 마찬가지다.
 

▷ 조선일보 <사드, 現 후보지 아닌 영남권 제3 지역 유력> / 유용원 이용수 기자 (2016. 7. 11.)

지난주 동아일보는 경북 칠곡이라고 보도했다. 그 전에는 충북 음성이었다. 한미 간의 논의 진행 정도를 그대로 반영한 결과일 수도 있다. 어쨌든 조선일보의 기사에서는 사드가 칠곡보다 후방의 지역에 배치될 수 있다는 뉘앙스가 느껴진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주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유승민 의원을 만나 K2공항 문제와 영남권 신공항 무산 문제를 언급했다. 신공항까지 못 준 마당에 사드 배치까지 되어서야 되겠는가, 이런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논의를 이렇게 따라가다 보면 이게 무슨 폭탄 돌리기인가 싶기도 하다. 애초에 지역발전에 대한 청사진이 없으니 이야기가 이렇게 돼버리는 것 아닌가.
 

▷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 / 官의 눈에는 국민이 개돼지로 뵈더냐> / 김순덕 논설실장 (2016. 7. 11.)

교육부 고위 공무원이 경향신문을 만난 자리에서 양극화 체제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다. “민중은 개 돼지”라는 영화 대사까지 읊으며 악담 수준의 얘기를 했다고 하니 그 파장이 얼마나 클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보수언론의 분위기는 그렇잖아도 심란한데 이런 사고까지 터지면 어쩌란 거냐는 기득권 일각의 시각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 같다. 김순덕 실장의 글은 이 이 발언이 보여주는 사회구조적 모순, 관료에 대한 비판, 이 관료가 주도한 교육정책에 대한 우려가 적절히, 구체적으로 섞여 있다. 정치문제엔 다소 좌충우돌이라는 평가를 듣는 사람이지만 정말 화가 나면 이렇게도 쓸 수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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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서청원 “무너져 가는 당, 보고만 있는 건 비굴하지 않나”> / 김경희 기자 (2016. 7. 11.)

서청원 의원이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느냐 마느냐는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일 수밖에 없다.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의사를 밝힌 마당에 그가 나온다는 건 누구 말마따나 ‘닭 대신 꿩’을 내보내서라도 친박 기득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일보 기사의 맥락을 보면 서청원 의원은 자기가 상처를 입더라도 출마할 수밖에 없는 걸로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해서 정권재창출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물론 중앙일보의 기사는 ‘간보기’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확정이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하여간 출마하지 말았으면 한다. 대한민국 정치를 어디까지 코미디로 만들어야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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