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송하진 의원이 2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산자부에서 3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여수산단 통합안전구축사업에 지역이 배제됐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무소속 송하진 의원이 22일 산자부에서 위탁받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추진하는 여수국가산단통합안전체계 구축사업(GIS)이 여수산단협의체와 어떤 협의도 없이 추진되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청했다.

여수시의회 송하진(무소속. 여서·문수·미평) 의원은 지난 9월 제187회 정례회 본회의 10분 발언에서 이를 지적한 데 이어 변화가 없자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수산단 통합안전구축사업이 산단 기업의 목소리가 외면받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그는 지역사정이 배제된 결과물에 실효성 없는 ‘밑빠진 독에 물붓기’로 전락해 수 백억의 국가예산이 특정 사기업 배불리기에만 동원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현재 산자부에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위탁해 추진하는 여수석유화학산단 통합안전체계(GIS) 구축사업은 2단계에 걸쳐 303억원이 투입돼 대형 화학재난사고 발생시 신속한 현장 대응을 위한 사외 배관과 공용시설물 관리와 현황파악을 통해 DB작업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1차로 지난 2018년부터 5년 53억원이 투입되고, 2차로 다시 5년간 250억원(국비 160억, 도‧시비 50억, 민자 40억)의 예산이 들어간다.

2단계 사업은 2023년부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구축, 내진평가설비,가상공정 재난대응 소방대피 훈례 체계구축, 훈련 안전성 평가 시험, 부지 매입 등이 이뤄진다.

송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중차대한 사업이 아무리 국가사업이라고 하지만 여수산단의 관리 주체인 여수시와 산단, 지역 대학등 지역과 현장의 참여 없는 안전관리 체계 구축사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송 의원은 “KCL은 전남대 여수캠퍼스에서 ‘위험 확산 예측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사업(OMS)’ 등 유사한 형태의 안전구축 사업을 시행하였음에도, 결과물을 전혀 활용하지 않고, 여수산단 안전구축 과업 실적이 전무한 숭실대에 과업을 맡김으로써 지역 연구기관도 배제시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더 큰 문제점으로는 GIS구축사업 2차 사업비 250억원의 10%를 부담하여야 함에도 “여수시가 이 사업의 주축이 되어 컨트롤타워 역할이 요청되는데 오히려 뒷짐만 지고 있는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공동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 KCL의 독단적 사업이 아닌 여수시와 지역의 유관기관, 이를테면 가스안전공사, 고용노동부, 한전, 도시가스 등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여 여수산단 안전 구축을 총괄해야 한다”고 지역 참여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지난해 이미 맺은 업무협약에는 산단입주 기업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구성이 명시돼 있어 '지역배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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